#현대물 #미스터리/오컬트 #학원/캠퍼스물 #초능력 #감금 #호러 #시리어스물 #미남공 #울보공 #냉혈공 #순진공 #능욕공 #미남수 #계략수 #떡대수 #굴림수 “저기 있는 애들도 처음엔 너처럼 겁에 질려있었어. 하지만 결국엔 내게 복종했지.” “왜, 왜 이래요...! 저리 가요!” “이제부터 너에게 선택권은 없다는걸... 알려줄게.” 그 말이 끝나자마자, 방 안에 있던 학생들이 일제히 유현을 향해 다가왔다. 그들의 눈빛은 텅 비어 있었다. “어서... 환영 의식을 시작하자.” 태영의 목소리가 낮고 나직하게 방 안을 울란 순간, 유현은 숨이 턱 막히는 기분에 사로잡혔다. 대체 이게 다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비밀의 동아리라 해서 궁금함에 와봤건만 생각보다도 더 정상이 아닌 사람들의 집단이었다. 마치 사이비 종교를 보는 듯했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마치 영혼이 없는 껍데기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다. 눈빛이 어딘가 흐리멍덩하고 태영의 손짓에만 반응하는 게 상당히 기이한 광경이었다. “저, 저기요. 선배들.... 여기서 다들 뭐 하시는 거예요.” “.......” “저, 저기....” “.......” 말을 걸어봤자 소용없었다. 그들은 점점 더 유현의 곁으로 다가올 뿐이었다. “흐익...! 이 이러지 마세요. 제발!” 그들은 천천히 유현에게 다가왔다. 여러 개의 손들이 어깨에 닿자, 유현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여기서 나갈 방법은 하나뿐이야. 나에게 길들여지는 것.” “싫, 싫어요, 싫다고...!” 유현은 있는 힘껏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태영은 그런 유현의 반응을 비웃듯 입꼬리를 비틀며 미소 지었다. “저항해봐야 소용없을걸.” 차가운 손들이 천천히 목선을 타고 흘러내렸다. 의식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