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우연 #오해/착각 #달달물 #코믹개그물
#연하공 #능글공 #복흑/계략공 #귀염공 #강공 #연상수 #얼빠수 #순진수 #허당수
평범한 직장인 동현은,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며, 맛집으로 유명한 덮밥집에 간다. 그리고 혼자 앉아서 식사를 즐기려는 순간, 웬 남자가 덥썩 동현 앞자리에 앉아서, 여상한 태도로 메뉴를 보고 식사를 주문한다. 양해도 구하지 않은 남자의 태도가 화가 난 동현이 그를 노려보다가, 그가 엄청나게 잘생긴, 그것이 동현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외모를 가졌다는 것을 발견하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오히려 남자를 관찰하기 시작한다.
식당에서 시작된 사소한 우연으로 만난 남자는 의외로 나와 가까운 곳에 있었던 사람이었다. 식당 맞은편에 앉은 낯선 사람에게 친절해야 할 이유가 한 가지 더 늘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작가 블랙그린입니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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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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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1.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5쪽)
<미리 보기>
밥을 먹으러 가는 길이었다. 갑자기 연어덮밥이 먹고 싶었다. 평소 같았으면 배달 앱을 켰을 텐데 평소답지 않게 집에만 있기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한 옷을 갈아입고 간단히 지갑과 핸드폰만을 챙겨 집을 나섰다. 평소 같았으면 약간의 땀이 나는 것도 싫어서 차 키를 챙겼겠지만 왠지 오늘따라 그냥 조금 걷고 싶었다. 그래서 동현은 멀지 않은 곳의 집 근처의 자주 시켜 먹던 연어덮밥 집에 걸어와 앉아 있었다.
배달만 시켜 먹을 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유명한 집인 것 같았다. 타이밍 좋게 동현이 앉은 후로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었다. 운이 좋았네, 하고 메뉴판도 보지 않고 연어덮밥을 시켰다. 셋팅되어 있는 물 티슈로 손을 닦고 있는데 연어덮밥이 나왔다. 선명한 색의 곱게 썰려 있는 연어 위에 얹어진 무순을 보며 생각보다 금방 나오네, 하고 젓가락을 들었다.
달달한 간장소스로 살짝 양념이 배어 있는 쪽 밥과 무순 몇 줄기를 연어 한점으로 감싸 와사비를 조금 얹었다. 입 안에 들어가자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에 양념이 잘 배어들어 달달하고 짭조름한 밥이 부드러운 연어와 조합이 좋았다. 사이드로 나온 락교도 동현의 입맛에 딱 맞았다. 아삭아삭한 락교를 씹어 넘기고 두 번째 연어를 집었을 즈음, 웬 남자가 아무렇지 않게 동현의 맞은편에 앉았다.
문득 홍콩 여행을 갔을 때가 떠올랐다. 분명 작은 가게에 합석을 했던 기억이 있었다. 이 가게도 합석을 시키든가? 하고 생각해 보면 분명 동현이 들어오고 난 후에 들어왔던 사람들을 대기줄을 세우고 있었다. 합석이 되었다면 그 사람들과 진작에 같이 앉아 밥을 주문하고 있었겠지, 여기까지 생각이 미쳤을 때 맞은편에 앉은 남자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답지 않게 배달 앱을 켜지 않고 친히 가게에 걸어 나온 것은 모두 이 남자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닐까, 이 가게가 합석이 되는 가게인지 안 되는 가게인지 상관이 없어지는 외모의 남자가 동현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어디서 주문 제작한 것처럼 동현의 취향에 딱 들어맞는 외관의 남자가 동현의 맞은편에서 그림처럼 메뉴를 보고 있었다. 살짝 찡그린 미간조차 섹시해서 남자의 미간 사이에 끼어들어가고 싶었다.
남자는 검정색의 후드티를 입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떡 벌어진 어깨가 제 존재감을 드러내며 완벽한 핏을 자랑하고 있었다. 직각 어깨 미쳤다, 하는 와중에 메뉴판을 내려놓고 갑자기 옷 소매를 걷는 남자의 팔에 자연스레 눈이 갔다. 남자가 팔을 움직일 때마다 같이 움직이는 팔근육을 따라 내려가면 소매를 다 걷은 남자의 손이 메뉴판을 다시 집어올렸다.
저 메뉴판을 잡은 굵고 길게 잘 뻗은 손가락이 제 뒤를 휘저어주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조금 야한 생각과 함께 한참 남자를 관찰하고 있는데 갑자기 맞은편의 합석남이 메뉴판에서 눈을 떼고 동현과 눈이 마주쳤다. 찰나의 순간에 제 눈을 갈무리하지 못해 당황한 동현을 향해 씨익 웃어 보인 합석남이 아무렇지 않게 주문을 넣었다.
"같은 걸로 하나요."
목소리까지 동현의 취향에 딱 들어맞았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허리가 분리되는 마술_어금니금니
주인님 X 대표님_이하진
감옥 안, 죄수와의 정사_무화과
호러영화는 친구와 단둘이_다람더럼더럽
단호박_토비톱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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