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가장 완벽한 재회: 한뼘 BL 컬렉션 948

· 한뼘 BL 컬렉션 Book 948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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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오래된연인 #재회물 #사내연애 #잔잔물 #일상물

대학 시절부터 시작해서, 같은 직장을 다니고, 함께 살아온 시간이 7년이 되는 민우와 석연. 그러나 오래된 커플의 권태기 같은 것이 두 사람에게 찾아오고, 이제 설렘과 애정이 사라진, 무덤덤한 사이로 변해간다. 이 상황을 견디지 못한 석연이 먼저 이별을 통지하고, 민우는 슬픈 얼굴로 그 통지를 받아들인다. 그러나 같은 직장이기에 가끔씩은 얼굴을 마주치는 두 사람. 결국 석연은 파리 지사로 파견을 나가고, 민우는 미친듯 일에만 열중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석연이 민우의 팀장이 된다.

'이것은 어쩌면 구차하고 흔한 이야기이다. 이미 끝난 연인이 다시 만나는.' 그러나 이 단편 속 영롱한 반짝임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이별과 재회의 맛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안녕하세요, 스즈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0쪽)

 

<미리 보기>

민우와 석연은 자주 싸웠다. 성격이 달라서 싸운 것은 아니었다. 닮아서, 서로 너무 닮아서. 원래 연애는 정반대의 사람과 하는 것이라고들 하지 않는가.

그런데 자신들은 서로 너무 닮았다. 그래서, 자주 싸웠고, 자주 다퉜고, 서로 상처도 많이 주고받았다.

민우는 지칠 대로 지쳤다. 이 관계를 끊고 싶음에도 아직도 놓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싫었다. 그것은 석연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민우는 항상 생각했다.

사귀고 나서 오 년까지는 참 좋았다. 남들이 삼 년 차 정도에 겪는다는 권태기도 오지 않았고 매일매일이 연애 초반처럼 달콤했다.

서로 성격이 비슷해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했다. 함께 있으면 항상 행복했고, 아무것도 안 해도 마냥 좋았다. 그렇게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동거를 시작했고, 계속 함께했다.

10년, 20년이 지나도 항상 자신의 옆에는 석연이 있고, 항상 행복할 것이라고만 믿었다. 어리석게도.

고등학생 때부터 줄곧 함께해서일까? 자신의 옆에 석연이 없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무려 칠 년이다. 그 세월을 어떻게 무 자르듯 단번에 잘라버리겠는가.

그를 싫어한다는 말이 아니다. 아니, 싫어하기는커녕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사랑하지 않으면 이 구질구질한 관계를 왜 아직까지 이어가고 있겠는가?

하지만 민우는 진작에 헤어지는 것이 정답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미 말했던 것처럼 그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때로는 완벽하게 마무리된 관계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하자면 그도 뚜렷한 이유를 댈 수 없었다. 그저 핑계 대듯이 말하자면 지쳤기 때문이다.

일종의 권태기라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세상에는 권태기라는 것을 극복하는 연인들도 많았지만, 비율로 따지자면 이겨내지 못하고 헤어지는 쪽이 더 많을 것이다.

민우와 석연은 후자였다.

"왜 늦게 들어왔어? 오늘은 일찍 들어온다며."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에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지 않고 말을 툭 던졌다. 시선조차 그에게 향하지 않고, 그저 테이블 위의 사진만 응시한 채로. 이런 소리를 하게 되는 자신이 싫었다.

아, 구질구질해. 사랑이 이렇게나 무섭다.

사랑은 항상 민우를 나약하게 만들었다. 예전에는 이런 식이 아니었다. 예전에는,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민우는 테이블 위의 사진을 보며 몇 년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관계에 괜히 비참해졌다. 사진 속 웃고 있는 저들과 지금의 우리는 다른 사람이려나.

"민우야, 우리 헤어질까?"

"...뭐?"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허리가 분리되는 마술_어금니금니

주인님 X 대표님_이하진

감옥 안, 죄수와의 정사_무화과

호러영화는 친구와 단둘이_다람더럼더럽

단호박_토비톱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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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즈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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