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우리 공주님.”
필립의 낮고도 매력적인 목소리가 울렸다.
그는 그녀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쓰다듬었다. 보드라운 느낌이 입술로 느끼는 감촉과는 또 다른 흥분을 가져다주었다.
“공땡아.”
“……네…….”
“내가 지금부터 하는 말을 잘 들었으면 좋겠어. 난 지금부터 진짜 소원을 얘기할 테니까.”
그의 말에 공주가 고개를 들었다. 그가 내려다보는 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네가 날 미쳤다고 할 수도 있고 돌았다고 욕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래도 얘기해야 할 것 같아.”
“무슨……?”
“내가 널…… 아무래도 사랑하는 것 같아.”
필립의 눈동자가 일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