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할로윈 파티: 한뼘 BL 컬렉션 278

송닷새

Oct 2018 · 한뼘 BL 컬렉션 Book 278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외국인 #경찰/형사 #사내연애 #친구>연인 #달달물 #일상물

#강공 #무심공 #츤데레공 #순정공 #순진수 #귀염수 #사랑꾼수 #단정수

할로윈이 다가오면서, FBI 수사 요원은 로버트의 마음은 하늘 높이 들뜬다. 올해도 FBI 내부인들만의 할로윈 파티가 예정되어 있고, 그 파티에서 입을 코스튬에 가슴이 설레기 때문이다. 로버트는, 과거의 일 때문에 약간은 서먹한 사이가 된 자신의 팀장, 앤디에게 가벼운 인사로 파티에 참석할 것이냐고 묻는다. 들뜬 마음에 앤디의 딱딱한 평소 태도를 기억하기 못한 탓이다. 역시나 앤디는 엄격한 표정을 지으면서 로버트에게 대답한다. 파티에 참석할 생각이라고!

온갖 복장의 코스튬을 입은 사람들로 흥청거리는 파티. 그 한가운데 스위스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주인공. 스위스 전통 의상이 이토록 야할 줄은 그도 몰랐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8쪽)

 

<미리 보기>

매년 FBI에는 할로윈을 기념하기 위한 내부인들끼리의 파티가 열렸다. 그때만큼은 요원들이 각자 그때의 테마에 맞춰 옷을 입고서 가면을 쓴 채 춤을 추곤 했다. 해결해야 할 사건들을 잠시 잊은 채 파티를 즐기는 유일한 시간이었다.

로버트 역시 FBI 요원답게 할로윈 파티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번 파티 테마는 ‘전통 의상’이었다. 로버트도 특별히 - 조금은 눈을 아프게 할지도 모르겠지만 – 스위스 전통 의상을 빌려놓은 참이었다. 초대장엔 물론 전통 복장이 없는 경우에는 정장도 가능하다고 돼 있었지만 파티를 기다려 온 로버트가 그냥 정장을 입을 리는 없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었다. 로버트가 속한 팀 사람들도 자신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어보였다. 전통 의상을 입고 파티장을 찾을 만한 사람은 없어보였다. 그것은 팀장인 앤디도 마찬가지였다.

앤디는 항상 정장을 입고 오곤 했다. 셔츠엔 항상 목에 꼭 맞는 넥타이를 하고, 검은 정장 차림을 하고 다니는 앤디는 누가 봐도 FBI 요원을 연상시킬 만큼 전형적인 복장이었다. 그라면 FBI의 전통 의상이 이거 아니냐면서 검은 정장을 그대로 입고 파티에 나타날 것만 같았다.

“무슨 생각해?”

동료의 말에 정신을 차린 로버트가 고개를 휘저었다. 어딘지 뻐근한 느낌이 들었다. 어제 좀 늦게 자서 그런 걸까.

“잠시 커피 좀 갖고 올게요.”

로버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FBI 요원이라 하지만 지금 당장은 맡은 수사가 없기에 사무실에서 서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장 직접에 처리한 사건의 수사 보고서를 쓰는 일은 언제 해도 지루했다. 모든 행동에 대해서 일일이 이유를 붙이고 근거를 찾아내야 하는 작업이었다.

“하아.”

로버트에게는 서류 작업보다는 현장에서 뛰는 것이 더 체질에 맞았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사건이 없는 소강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오히려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다. 물론 이 상태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을 알았다. 얼마 후에는 또 이런 생각도 하지 못할 정도로 바빠지겠지. 그러나 지금 당장은 아니었다.

“뭐하는 건가?”

“앗, 팀장님.”

앤디 팀장이었다.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로버트는 약간 당황했다. 팀장이 자신의 사무실이 아니라 여기에 갑자기 나타나다니.

“수사 보고서는 다 썼나?”

“하는 중인데요...”

“오늘 안에 완성하도록 하게.”

“아, 네.”

로버트는 하얀 바탕에 깜박거리고 있던 커서를 회상하면서 속으로 울상을 지었다. 어느 시간에 다 쓴단 말인가. 오늘도 야근은 확정이었다.

“저기, 혹시.”

“혹시?”

“팀장님도 이번 할로윈 파티에 오시나요?”

로버트가 우물쭈물하면서 물었다. 로버트에게 앤디 팀장은 같이 있었던 기간은 길었어도 항상 무서운 상사였다. 하지만 궁금한 것은 궁금한 것이었다. 로버트가 파티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파티에 왔으면 해서였다.

“음, 아마도 갈 것 같은데. 그날 사건 상황 봐서 말입니다.”

“그러시군요.”

“로버트는 할로윈 파티를 좋아한다고 하던데.”

“아, 네.”

“항상 미리 준비한다고.”

“네...”

“수사하는 것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는 건 아니겠지?”

“아닌데요...”

로버트는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바닥만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팀장이 탕비실에 왜 나타났는지 모르겠다. 심심했나. 아니면 혼내려고 왔나. 그렇게 머리에서 영혼이 빠져나갈 때쯤 팀장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번 파티에는 저도 갈 겁니다.”

“네, 아까 봐서 오신다고 하셨잖아요.”

“네. 그런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얼마나 파티 준비를 열심히 하려는지 궁금해서 꼭 가야겠습니다. 그때 보죠.”

팀장은 선택적 존댓말도 모자라 자기가 할 말만 하고 나가버렸다. 로버트는 온몸에 땀이 쭉 나는 기분이 들었다. 팀장에게 범인으로 몰려 수사를 받은 기분이었다.

“하...”

로버트는 잠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재미있고 가슴 떨리는 글을 쓰고 싶어하는 작가. 일주일에 최소 5일 글을 쓰겠다는 목표를 반영해 필명을 지었다. 오늘보다 내일 조금씩 더 나아지려고 노력 중. / 트위터 아이디 @song_5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