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후후! 이럴 땐 센스 굿이라 해야겠지. 어때? 이쯤 됐으면 화끈하게 서로의 아킬레스건의 실체를 확인하는 게 순서 아닌가?” “선배, 방금 순서라고 했나요?” “종수 너, 설마 그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니겠지?” “그러니까 선배 말은…… 그게 배신을 당한 절대적 원인이 아니라는 걸 서로 증명하자는 건가요?” “아님 말고!” 선배의 의미심장한 도발에 문득 종수는 이성간의 성적인 어필에 관한 한 일단 그런 분위기가 주어지면 겉으로는 단순하면서도 안으로는 복잡한 성향의 남자보다, 겉으로는 복잡하면서도 안으로는 단순한 성향의 여자가 한 수 위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후후! 충격 요법치고는 고단순데요, 지은 선배?” “알았으면 대답 먼저 해? 예슨지 노인지 말이야.” “후후! 저야 노를 할 이유가 전혀 없으니까 당연히 예스죠.” 그때 종수는 오늘따라 유달리 탐스럽다 못해 폭발할 지경인 그녀의 젖무덤을 현미경 들여다보듯 빤히 노려보고 있었다. “그럼 의견일치를 봤으니까 우리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게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