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느 순간이었다. 그녀가 한쪽 다리를 진우의 다리 사이에 슬그머니 밀어 넣으며 물었다. “삼촌, 이런 유혹 받아본 적이 있나요?” “……?!” 순간, 진우는 대답의 여지를 찾지 못한 채 자존심에 가해지는 육감적인 그녀의 허벅지, 그 팽팽한 감각에 머릿속이 하얗게 탈색되는 듯한 아찔한 현기증에 휘청거려야 했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는 극적인 반전에 사람들은 때로는 감동을 받지만 때로는 황당해 하기도 하듯 진우와 그녀가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에 망연자실茫然自失의 낯빛을 두른 것도 바로 그 찰나였다. “아아-!” 그랬다. 그녀가 가냘픈 신음성을 입가로 흘린 것은 엉덩이를 뒤로 뺀다는 것이 그만 실수로 자신의 허리와 엉덩이, 그 경계선에 살포시 얹혀 있다시피 한 진우의 두 손을 앞으로 끌어당기는 바람에 그녀의 한쪽 허벅지가 고스란히 진우의 사타구니에 휘감기듯 착 달라붙고 말았다. 순간, 진우의 분신은 극심한 압박감에 우리한 통증을 느껴야 했다. “혀, 형수!” 진우는 다급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그때 그녀는 와이계곡 은밀한 부위를 찌르듯 파고든 진우의 단단한 분신의 감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새 둘의 이마엔 식은땀이 맺혀 있었고, 숨결은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사, 삼촌! 한번 안아주세요! 힘껏, 힘껏!” 그녀가 두 팔로 진우의 목을 와락 끌어안으며 애원하듯 중얼거렸다. “형수!” 순간, 부지불식간에 넋이 달아나버린 혼미한 상태의 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있는 힘을 다해 그녀를 힘껏 껴안았다. “아아-! 삼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