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왕햄 토스트: 한뼘 BL 컬렉션 420

· 한뼘 BL 컬렉션 Book 420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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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질투 #오해/착각 #친구>연인 #다공일수 #코믹/개그물 #하드코어

#강공 #귀염공 #능욕공 #절륜공 #순진수 #명랑수 #까칠수 #굴림수

주영은 쌍둥이인 해윤과 해민과 오랜 친구이다. 장난을 치면서 주영을 놀려먹는 재미로 사는 해민과 다정한 성격으로 주영을 친절하게 챙겨주는 해윤. 세 명의 친구는 티격태격하지만 깊은 우정으로 꽤 오랜 시간을 같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가한 시간을 즐기며 만화책을 읽고 있는 주영 앞에 해민이 나타나서, 특유의 장난기 어린 얼굴로 '왕햄 토스트'가 무엇인지 아느냐고 묻는다. 귀찮아 하는 주영에게 달라붙는 해민 뒤로 해윤도 나타나서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시작한다.

'왕햄 토스트'라는 암호 아닌 암호의 의미를 풀어주는 쌍둥이. 그 사이에 끼인 한 남자의 처절하지만 즐거운 비명 소리가 방 안을 달아오르게 한다. 깔끔함이 매력적인 하드코어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7쪽)

 

<미리 보기>

“너 왕햄토스트가 뭔지 알아?”

아주 사소한 물음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햇볕이 쨍쨍한 여름, 매미가 맴맴거리는 소리마저 짜증 날 정도의 더위.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만화책을 보는데, 누군가 내 만화책을 휙 뺏어갔다.

“왕햄토스트가 뭔지 아냐고.”

만화책을 뺏어간 것은 정해민이었다. 침대 옆에 서서 허리를 숙인 녀석이 대답을 재촉하듯 만화책을 까딱였다. 돌려달라는 의미로 손을 내밀었지만, 돌아오는 것은 덥석 붙잡힌 손목뿐이었다.

“뭐야. 내놔.”

“이거 내 책이거든.”

차마 반박할 수 없는 말이었다. 나는 무어라 항의하는 대신 짜증스럽게 몸을 돌렸다. 꼼지락거리며 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만화책을 던져버린 녀석이 슬쩍 침대 위로 올라왔다.

“야야, 이주영.”

침대가 기우뚱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그 잠깐 사이에 녀석은 허리 위에 앉아 나를 끌어안듯 상체를 숙였다. 이 새끼가 징그럽게 왜 이래, 있는 힘껏 몸을 틀었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다.

“비켜 미친놈아. 무거워.”

“왕햄토스트가 뭔지 아냐니까?”

“아, 알 게 뭐야!”

정해민이 키득거리며 웃기 시작했다. 왕햄토스트고 뭐고, 내가 버둥거리는 모습이 퍽 재미있는 모양이었다. 그와 동시에 방문이 덜컥,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너 또 주영이 괴롭혀?”

다정한 목소리의 주인은 정해민의 쌍둥이 형인 정해윤이었다. 똑같은 생김새에 똑같은 목소리를 가졌지만, 표정이나 말씨 하나하나가 다르다. 혀를 끌끌 차며 다가온 정해윤이 정해민의 팔을 붙잡고 쑥, 끌어내었다.

“더운데 왜 자꾸 애를 잡아.”

“잡은 게 아니라.......”

정해윤, 정해민. 이 일란성 쌍둥이와의 인연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시작되었다. 그 당시, 타지에서 이사 온 나는 친구라곤 없는 외로운 나날을 보냈는데, 그러던 중 선뜻 말을 걸어준 게 바로 정해윤이었다.

“해민이 너 주영이 좀 그만 괴롭혀라.”

정해윤은 특유의 다정한 성격으로 살뜰히 나를 챙겨주었다. 이동 수업 땐 반드시 나를 데리고 갔고, 2인 1조로 하는 활동이 있을 때면 내가 소외되지 않도록 도와줬다. 잘생기고, 멋있는 녀석이 날 챙겨주니 학교 다닐 맛 난다며 즐거워했던 기억도 있다.

“귀엽잖아. 쪼그만 게, 힘도 없어서.”

“미친놈이.......”

“봐, 귀엽지.”

그와 반대로 정해민은 고등학교 때부터 나를 괴롭혔다. 괴롭히는 방법은 무척 다양했다. 쌍둥이인 녀석들을 구분하지 못하는 내가 정해윤인 줄 알고 말을 걸 때마다 형인 척 사근사근 엿을 먹인 것이다.

숙제 범위를 잘못 알려준다거나, 혹은 준비물을 잘못 챙겨준다거나. 정해윤을 향한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던 나는 의심할 여지없이 정해민의 만행을 믿어버렸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교생 실습_왕거식

_좋아해요 선생님_고장난노트북

_체육과 국어의 교집합_따랴랴

_화가와 제자_바나나우유

_꿈에 취하는 계절_매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왕가의 거식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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