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천재 색소포니스트라 불렸던 남자 김기우. 사고로 색소폰을 연주할 수 없게 되고 외롭고 적막하던 그의 삶에 하루아침에 끼어든 두 여자, 여섯 살 천사 고지민과 그의 언니 얼음마녀 문수인! 두 여자로 인해 온 집안에 따뜻한 사람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지독하게 공허하던 그의 삶에도…….
그런데 이 여자, 왜 이렇게 말랑말랑해? 지민이보다 더 말랑하면 말랑하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다 큰 여자가 이렇게 보들보들하고 말랑거리는 거 범죄 아닌가?
“그만 좀 더듬어요.”
“아니, 내가 뭘 더듬었다고 그래? 사람이 왜 이렇게 음흉해?”
“먼저 들어갈게요.”
수인의 뒷모습은 한없이 가녀렸다. 딱 그가 좋아하는 섬세함이다. 이상하네, 왜 저렇게 예뻐 보이는 거지?
이래경
봄꽃, 강아지, 겨울 아침,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며
조금씩, 조금씩, 날마다 더 행복하기를 소원하는
평범한 사람.
▣ 출간작
내 아름다운 사람
영원히 내게
당신 심장에 노크
떨림
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