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썸을 끝낼 특단의 조치 썸은 연애로 가기 위한 최종 관문이다. 아직까지 썸의 단계는 ‘남남’의 관계이고, 서로를 향해 ‘자기’라고 부르지도 못하고 ‘연애’를 한다고 표현할 수도 없다. 아직은 그냥 만나는 단계고 서로를 알아가는 순간들일 뿐이다. 아무리 당신의 마음이 간절해도, 또는 상대방의 마음이 아무리 간절해도 둘 사이의 마음에 완전한 정도의 ‘스파크’가 생기지 않았다. 그러니 사랑이라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도 되지 못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 단계는 한편으로는 알콩달콩 재미있는 단계일 수도 있고, 연애에 대한 잔머리를 쓰면서 스스로가, 혹은 상대방이 심쿵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이 썸의 단계만 지나면 이제 본격적인 연애와 섹스의 단계, 즉 ‘나는 네 것’이고 ‘너는 내 것’이 된다. 그런데 이 마지막 결정적 순간이 매우 지루하다. 순식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을 하면 모르겠으나, 이 지루한 썸의 마지막 단계는 사람을 힘들게 한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순간이 지속된다면, 안타깝게도 썸에서 사랑으로 가기 전에 불꽃은 식고 서로는 ‘그냥 아는 사람’이거나 ‘여자(남자) 사람 친구’가 되어버린다. 따라서 당신은 지금 당신의 썸이 어느 정도 서로를 지루하게 하는지를 일단 판단해야 한다. 만약 그것이 현재로서는 지루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조금 더 썸을 끌고 나갈 수 있다. 이러한 단계들이 오히려 나중의 연애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당신이 이 썸을 지루하게 느끼는 순간부터다. 여기에서부터는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다음 단계로 전진이 가능하다. 물론 이때 다수의 사람들은 ‘그냥 내가 먼저 고백하고 안 되면 깔끔하게 끝내?’라고 생각하곤 한다. 물론 그것도 방법이지만, 이 ‘고백’이라는 것이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고백이라는 것은 둘 사이의 관계를 갑과 을로 명확하게 ‘확정짓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상대방에게 고백을 하게 되면 당신은 그 순간 사랑에서 을이 되어버리고 만다. 물론 이렇게 해서도 썸에서 연애로 넘어갈 수 있지만, 서로가 동등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연애는 누군가의 희생을 기반으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썸이 지루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무조건 ‘고백’을 하겠다는 생각은 버리자. 그것은 하수의 방법이며 실패 확률이 높은 ‘을의 선택’에 불과하다. 좀 더 드라마틱하고 서로가 동등해지는 연애를 위해 ‘이별의 방법’을 선택해보자. 그리고 이 ‘이별의 방법’은 오히려 상대방을 내 쪽으로 확실하게 끌고 오는 역할을 한다. 물론 지금 이 말이 의아할 것이다. 연애도 하지 않았는데, ‘이별의 방법’을 쓴다고? 하지만 이제부터 자세하게 설명할 테니, 우리 하나하나 알아가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