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원나잇#다정남#절륜남#상처녀#오해#카리스마남#달달물#몸정>맘정#소유욕/독점욕/질투#능력녀#철벽녀#도도녀#고수위 맞선 대타로 나간 자리에서 무열에게 대시를 받은 재경은, 일생 일대 처음으로 일탈을 시작하는데……. “그래서 말인데 우리 연애합시다.” “저기요. 너무 빠른 거 아닌가요? 우리 이제 겨우 통성명만 했을 뿐인데요.”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0.3초라고 어디서 본 것 같은데요.” “그럼 지금 사랑에 빠졌다는 말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아마도.” “설마?” “빠질 것 같아서.” “왜요?” 그가 운동으로 다져진 제 가슴에 손을 얹고서 대답했다. “여기가 그렇게 말하거든.”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단 한 번쯤은 이런 남자와 일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 술기운을 빌린 그녀는 무열을 보며 내내 속에 담고 있던 말을 뱉어내고 말았다. “우리 키스할래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네.” “…….” “이러면 생각이 달라지는데.” 무슨 생각이 달라진다는 거지? 전신을 휘감는 아찔한 감각을 느끼며 재경은 그의 생각을 유추해보았다. 하지만 텅 비어진 머리로는 아무런 생각도 할 수 없었다. 입술을 마구 빨아대던 그가 다시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이렇게 달면 키스만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