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다리를 잡고 늘어지며 눈을 부라렸다.
어려서부터 늘 가까이 있던 덕수가 내가 아닌 다른 여인에게 눈길을 준다. 게다가 주제도 모르고 강 진사댁의 효경 아씨라니 미쳐도 더럽게 미친 거였다.
“개심아, 이러지 마.”
“이저리 말긴 뭘 이러지 마? 이래도 갈 거야?”
벌떡 일어서서 앞을 막아서자마자 저고리 고름을 풀었다.
이렇게 해서라도 그를 잡을 수만 있다면 상관없었다. 하지만 갑자기 방문이 열리는데…
사무실에 앉아 금요일 저녁만 기다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