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왜 날 모른 척하지?”
“넌 날 싫어하잖아.”
“그래, 싫어해.”
“하긴 내가 생각해도 우스워! 그렇게 괴롭혀 놓고 좋아한다고 하면 누가 믿어? 나라도 안 믿겠다.”
사랑의 뜻을 모르던 어린 시절부터 품어왔던 첫사랑.
민욱의 심장은 그녀를 조금씩,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아픈 짝사랑은 포기할 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아주 오랫동안….
풋사랑을 시작한 그녀의 곁을 늘 맴도는 남자가 있었다.
영원한 적이라고 생각했던 미운 오빠 민욱.
어느새 짝사랑 상대보다 그에게 더 마음이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