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어디쯤에서 남녀의 은밀한 언어가 정점을 향해 치솟고 있었다. “흐앗! 으으음, 태, 태무야. 아흑!” 끈적한 애욕에 휩싸인 여자의 애절한 부름에도, 남자는 묵묵히 격하고 현란한 몸짓이 내는 음란한 소리만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 **본 도서는 〈스포츠 컬러〉시리즈작, 1탄 - 블루, [그녀의 불량한 애인]입니다.*** 대한민국 전대미문의 스트라이커, 축구스타, 이태무. 그의 절친이자 프로축구단 FC블루캐슬의 피지컬 트레이너, 차열음. 태어나 무심코 옆을 보았을 때, 그의 망막에 가장 먼저 맺혔던 그녀, 열음. 으르렁거리는 개를 지나가지 못해 울고 있는 그녀에게 가장 먼저 달려왔던 그, 태무.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하늘의 별처럼 멀어졌고, 손이 닿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여자는 오랜 짝사랑을 접으려 한다. 이룰 수 없는 꿈에서 이제는 깨려 한다. 체념하고 돌아서려는 그 순간, “왜 키스를 당했는지, 소개팅 내내 고민해봐.” “……실수.” 그의 눈빛에 섬뜩한 푸른빛이 감돌았다. “다시 생각해. 이게 실순지, 내 진심인지.” 정은기의 로맨스 단편 소설 『그녀의 불량한 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