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살, 범생이 고석희는 갑작스레 일탈해버린 서진유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려 분투한다. 그러나 둘 사이에 감도는 풋풋하고 설익은 감정을 어찌해볼 사이도 없이 영국으로 유학을 가버린 서진유, 홀로 남겨진 고석희.
그리고 스물일곱의 봄, 서진유는 석희가 교사생활을 하는 학교에 이사장이 되어 나타나는데……. 서진유는 완전히 돌아서 귀국한 게 확실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8년 만에 느닷없이 나타나서는 기승전 다 건너뛰고 덜컥 사귀자라니!
“내 이름이 뭐지?”
“아아?”
“다시. 내 이름이 뭐야?”
“……서, 진유.”
“고석희 결혼했나?”
“……아, 니.”
“마지막 질문.”
그래, 그래. 얼른, 냉큼, 후딱 묻고 떨어져, 제발!
“고석희, 나랑 사귀자.”
정은기
공 던지기를 못하나 스포츠 마니아.
요리는 못하나 미식가.
처녀자리좌 일등성 지존 Spica 별 출생.
현재 아이러니 행성에 불시착 중.
그를 기다리는 카페주인.
▣ 출간작
우아한 짐승의 연애
야수탐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