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지긋지긋해서 대표님의 회사를 노렸는데 자칫 내가 넘어가게 생겼다.
정신을 바짝 차리려는 것도 잠시, 대표님의 수상한 행동이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데….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게 느껴져서 감동까지 받았어.”
강연이 끝나자마자 대표실로 나를 부른 봉만이 엉덩이를 토닥거렸다.
예전 같으면 혹시라도 누가 볼까 싶어 가슴을 졸였겠지만, 이젠 아니었다.
손을 뻗어서 바로 앞에 서 있는 그의 가슴을 만지작거렸다.
얇은 셔츠 덕분에 정확히 유두를 자극할 수 있었다.
“감동만 받았어요? 나는 다른 것도 받았으면 좋겠는데.”
“다른 거?”
내가 뭘 원하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을 하는 그에게 넘어가지 말아야 했다.
특히 사랑이라는 유치한 감정에 휘둘리면 모든 게 끝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