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동생이 만나는 남자를 보자마자 내가 반해버렸다.
현이라는 남자, 그는 당당한 것도 모자라서 묘한 매력까지 풍겼다.
그는 나를 정신조차 차리지 못하게 하는데….
“형이 먼저 연락하지 않으면 내가 할 테니까 그런 줄 알아요.”
너무 당황해서 그런지 다리에서 힘이 빠져 휘청거릴 뻔했다.
간신히 돌아서서 카페 밖으로 나가자 바람이 불어와서 얼굴을 식힐 수 있었다.
그 순간부터 자꾸만 현의 얼굴이 떠올라서 미칠 것만 같았다.
회사에 돌아가서 내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눈앞에 그의 얼굴이 보였다.
세차게 고개를 흔들고 일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아… 돌아버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