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보기엔 그렇지만 나는 그의 실체를 알고 있다.
하루가 멀게 클럽에서 만난 남자와 원나잇을 즐기던 그가 나를 알아보지 못한다.
처음엔 일부러 모르는 척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예전에도 나를 무시하더니 알아보지 못하는 거였다.
그러니 영원히 기억하게 해줘야지.
“팀장님, 남자 좋아해요?”
“고유필 씨도 남자 좋아하잖아요.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봐요.”
내 손을 덥석 잡은 창대가 벌어진 지퍼 사이로 쑥 넣었다.
힘이 들어가서 빳빳해진 기둥이 팬티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이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평소 그가 싫은 거는 싫은 거고, 평소 맛보기 힘든 물건을 맛볼 기회를 놓치면 나만 손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