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도끼는 어디에 있을까? 공장을 운영하는 ‘나’는 주말만을 기다리며 한 주를 버틴다. 노송 군락지로 유명한 ‘계창’에서 주말동안 동창 명헌을 만나 사업 얘기를 하기로 했지만, 한참동안 차를 몰아도 마을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길가에서 만난 노인에게 길을 묻자 “남의 물건을 갖고 있으면 발걸음이 무거운 법이지. 그냥 놓고 가.”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듣는다. 가까스로 도착한 거래처의 ‘노사장’을 만나지만 어쩐지 그는 소문이 좋지 않다. 나는 물려받을 공장의 부실함과 가족들의 실망, 불투명한 미래를 생각하며 불안에 떤다. 가장으로, 사장으로 지키고자 했던 그의 마지막 금도끼, 그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