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델 왕국의 최고 세도가 골드본 공작가의 장녀, 이레나. 의붓어머니, 그레타 왕녀의 미움과 핍박 속에 성장한 이레나에게는 지참금이 아니라 신부대가 걸려 있었다. 상식에서 벗어난 엄청난 금액. 이 때문에 화려한 성년 연회에서 그녀에게 다가오는 구혼자는 없었다. 단 한 사람, 눈부시도록 잘생긴, 신분조차 알 수 없는 한 남자를 제외하고는. 그런데 그와는 이루어질 수 없다니....... “흐, 흣!” 선 채로 뿌리 끝까지 밀어 넣어 삽입한 그는 준비된 여체의 미끈한 속살을 거침없이 갈랐다. 힘차게 돌진하듯 내지르며, 질퍽거리는 애액으로 뒤덮인 질벽을 찰박거리며 저릿하게 파고들었다. 이레나는 숨 막히게 아래를 채운 감각에 눈앞이 흐려졌다. “......지옥, 지옥에 떨어질 거라고요.” 나른하게 눈이 풀린 이레나가 간신히 입술을 달싹였다. 그러자 색정으로 붉게 상기된 입술이 사랑스럽다는 듯, 고개를 기울여 살짝 입술을 포개 가볍게 입맞춤한 그가 탁하게 잠긴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그러면 같이...... 가죠. 지옥으로.” 처억처억, 안으로 쑤셔 박히는 힘찬 페니스가 꽃잎을 짓이기며 파고드는 감각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아니, 지옥이든, 나락이든, 어디든...... 가요. 함께라면.” 억누른 묵직한 음성과 함께 밀려드는 깊은 삽입의 강렬한 쾌감. 이대로 그만 무너질 것만 같다. “......그것도 황홀할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