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공을 주우려 했을 뿐인데: 한뼘 BL 컬렉션 1038

· 한뼘 BL 컬렉션 Book 1038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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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원나잇 #친구>연인 #몸정>맘정 #오해/착각 #벽고물 #야외플 #달달물 #코믹개그물

#미인공 #절륜공 #복흑/계략공 #능욕공 #강공 #떡대수 #얼빠수 #허당수 #순진수 #까칠수 #츤데레수

운동을 좋아하고 근육을 키우는 것을 중시하는 주호. 그는 아침 조깅 중 우연히 만난, 유진과 친해진다. 두 사람 모두 운동을 좋아하고, 유진이 서글서글하게 주호를 대하는 덕분에 친해진 두 사람은 테니스를 치기로 한다. 유진의 권유로 시작된 테니스 경기가 한창 진행되는 도중, 테니스 공이 옆집 담 안쪽으로 넘어가 버린다. 그 옆집 사람을 깨우는 것이 싫었던 주호는, 담에 난 구멍을 통해서 공을 집어 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가 아둥바둥하는 사이 몸이 구멍에 끼어 버린다. 그리고 그 뒤로 천천히 다가가는 유진.

운동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탄탄한 근육질의 남자의 몸이 구멍이 끼어 버렸다. 그리고 탄탄한 그의 엉덩이를 보면서 은근한 미소를 배어무는, 그의 운동 친구.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수가 파들파들 떠는 걸 좋아합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64쪽)

 

<미리 보기>

주호는 매일 새벽 5시 반에 일어나 동네를 조깅했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그리고 퇴근 후에는 주에 3번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했다. 자고로 남자라면 몸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소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철칙이었다.

헬스장은 한곳을 오래 다녔더니 다른 회원들이랑 안면을 터, 운동하면서 대화도 종종 나눴다.

하지만 아침 조깅 시간은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아직 사람들이 깨어나기 전의 적요한 동네를 홀로 달리는 시간은 수많은 일과 중에서도 무척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그 적요를 비집고 들어온 사람이 있었다. 서유진, 주호랑 동갑인 스물여덟 살, 한 달 전에 이 동네에 이사 왔다는 남자.

거의 주호 혼자 달리던 조깅 코스에 그가 불쑥 나타난 것이 딱 한 달 전이었다. 주호가 잘 모르는 배우인가 싶게 잘생겨서 보자마자 머리에 얼굴이 각인됐다.

남자는 키는 주호와 엇비슷했지만, 몸은 꾸준한 운동으로 단련된 주호에 비하면 슬렌더에 가까웠다. 그것이 좀 예쁘장하게 잘생긴 얼굴과 기가 막히게 잘 어울렸다. 남자 얼굴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주호도 순순하게 감탄하고 만 얼굴과, 그야말로 기가 막히게.

주호가 유진과 처음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열흘 전이었다.

그때 주호는 목이 말랐다. 가져온 500mL 생수병을 한 병 다 비웠는데도 갈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편의점이나 식수대까지는 한참 남은 시점이었다.

하는 수 없이 생수병에 찔끔 남은 물방울을 탈탈 털어 마시는데, 옆에서 나긋하게 뻗어 나온 하얀 손이 있었다. 매끈하고 예쁜 손이었다. 그 손에 들린 것이 물이 가득 찬 생수병이라서 더 예뻐 보였는지도 모르겠지만.

<목마르신 거면 이거 드실래요?>

빙긋 웃는 얼굴도 예쁘기는 마찬가지였다. 주호는 흔쾌히 새벽 조깅 동지의 친절을 받아들였다.

<아, 감사합니다. 그럼 딱 한 모금만 마실게요.>

<다 마셔도 돼요. 전 한 병 더 있거든요.>

그 순간 주호의 눈에는 남자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처럼 보였다. 뒤에 아주 그냥 후광이 번쩍번쩍했다.

그렇게 알게 된 뒤로, 둘은 아침마다 인사를 나누고 함께 조깅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소중한 혼자만의 시간에 남이 끼어든 셈이었지만 이상하게도 별로 싫지는 않았다. 중간에 쉬어갈 때면 제법 사적인 대화도 나눴다. 남자의 이름도, 나이도 그러다 들었다.

그리고 어제, 평소처럼 한 발짝 뒤에서 같이 뛰던 남자가 문득 새로운 제안을 내놓았다.

<주호 씨, 내일은 새벽에 조깅 대신 테니스 치지 않을래요?>

알고 보니 유진은 대학교에 다닐 때 테니스 동아리에 소속되어 있었다고 했다. 졸업하고는 창고에 처박아 뒀던 라켓과 공을 이번에 이사하면서 발견했는데, 같이 쳐 줄 사람이 없는 탓에 다시 처박아 둬야만 했다고.

<테니스요? 좋죠. 재밌겠는데요? 테니스는 쳐본 적 없지만, 제가 또 배드민턴은 잘 치거든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만 몇 년 동안 해 온 주호에게도 상대가 없으면 할 수 없는 테니스는 신선한 제안이었다.

그런 경위로 두 사람은 지금 마주 보고 테니스를 치는 중이었다.

남자는 '안 친 지 오래돼서 잘 못 쳐요.' 하고 겸양을 떤 주제에 정말 잘 쳤다. 폼도 꼭 선수처럼 근사했고, 주호가 애매한 방향으로 날린 공도 곧잘 받아쳤다.

평소에 둘의 주된 조깅 코스였던 공원이 아니라 이 공터에서 테니스를 치기로 한 것도 유진이 '공원에서 치다가 사람한테 공 날아갈까 봐 무섭다' 고 해서 그런 것이었는데, 정말 괜한 걱정도 그렇게 괜한 걱정이 없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꽂아줘, 너의 꽃_햄쏘

잠입 실패 형사님_무화과

속옷 모델_네글자

예민한 히어로_황금털

망돌의 다이어트법_대흉근강화주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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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파들파들 떠는 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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