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필아!”
내 몸종인 소필을 찾느라 목소리를 높였다.
나야 밖에 나갈 수가 없으니 그를 시켜서라도 춘화집을 구해오게 할 요량이었다. 반응이 없어 그를 찾으러 행랑채에 갔다가 야릇한 소리를 듣게 되었다. 툇마루 위로 무릎을 올리고 살그머니 방문을 열자 놀라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 더 깊이… 꾹꾹 누르는 것처럼…”
바지를 무릎 아래까지 내리고 눈을 꼭 감은 그가 얼마나 들떴는지 내가 지켜보는 것도 전혀 몰랐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여유를 주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