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번개 모임: 한뼘 BL 컬렉션 1086

· 한뼘 BL 컬렉션 Book 1086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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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판타지물 #OO버스 #원나잇 #오해/착각 #수인 #달달물
#대형견공 #다정공 #강공 #카리스마공 #순진수 #소심수 #절륜수 #얼빠수
용의 속성을 지닌 수인인 유환은, 비가 내리는 오늘도 번개를 맞으러 도심의 공원으로 향한다. 용 수인들에게 번개를 쾌락과 에너지의 원천이지만, 남들보다 키가 너무 작은 유환은 번개를 맞는 경험을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런 유환은 공원에서 '번개 모임' 을 하는 수인들 사이에서 남들이 번개를 즐기는 것을 보기만 할 뿐이다. 그러던 중, 엄청 큰 키 덕분에 번개를 2번이나 맞은 다른 수인을 질투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다가, 그와 눈이 마주친다. 그리고 유환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는 그.
'저한테서 번개 받아 가실래요?' 짜릿한 번개 맛이 보고 싶었던 그 용 수인은 그 제안을 덥썩 받아들인다. 이후 이어지는 짜릿한 번개의 쾌감과 흥분.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비밀스러운 달빛 아래에서만 볼 수 있는 관능적인 수인 이야기를 씁니다. :) 은은한 별빛 아래에서 볼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는 저자명 '엘루스코'를 참고해주세요!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7쪽)
<미리 보기>
[번개 모임 참여하실 분 구합니다. 용인역 4번 출구 (최소 10명 모집)]
난데없이 울려온 알람에, 유환은 졸린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핸드폰을 켜보니 별다를 것 없는 번개 알람이었다.
괜히 알람을 설정해놓았나 싶었다. 유환은 침울하게 가라앉은 표정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아직 오후 3시밖에 되지 않았지만, 바깥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처럼 어두컴컴했다. 게다가 자다 깨어나서 그런지 꿀꿀한 날씨만큼이나 기분도 썩 좋지 않았다. 이대로 자취방에 죽치고 있어 봐야 온종일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 통째로 하루를 허비할 것임이 분명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번개 모임이라도 나가서 기분을 풀어보는 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생각해보면 그것도 썩 좋은 선택지는 아니었다. 모임에 나간다고 해봐야 확실히 기분이 좋아진다는 보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원래 번개 모임이라는 것이 그런 법이었다. 운이 좋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지만, 유환은 이상하게도 항상 운이 나빴다. 이런 궂은날에 빗줄기를 헤쳐가며 멀리까지 나간다 한들 빈손으로 돌아올 때가 훨씬 많았다.
유환은 그 이유에 대해 몇 번씩이나 고민했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작은 키였다. 성인치고는 너무 작은 키 때문에 그는 모임에 나가도 번번이 허탕을 치곤 했다.
물론 키가 작은 것이 죄는 아니었다. 굳이 말하자면 비극에 더 가까웠다. 키는 개인의 노력으로 어쩔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유환은 서글픈 눈빛으로 창밖을 내다보았다. 슬슬 먹구름이 한계까지 밀려와 금방이라도 빗줄기가 쏟아질 것만 같았다. 여기서 시간을 더 지체했다가는 모임 장소까지 온갖 고생을 하며 가야 할지도 몰랐다.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유환은 이내 결심을 내렸다. 핸드폰 충전기와 대용량 보조 배터리를 뽑아 든 뒤, 샛노란 우비로 갈아입었다.
모름지기 번개 모임은 한 번 부딪쳐 봐야 아는 법. 혹시 오늘은 일이 잘 풀려서 빈손으로 집에 오는 꼴은 면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는 그런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채 종종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
자취방에서 용인역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향할 때 즈음, 빗줄기는 더욱 거세져 있었다. 유환은 혹여라도 비가 들이칠세라 우비를 더욱 꽁꽁 여미며 조심스레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
유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출구 바로 앞의 공원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평평하고 넓은 공터가 보였다. 비가 내리고 번개가 치는 만큼 태평하게 산책하는 수인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샛노란 우비를 뒤집어쓴 전룡(電龍)들만이 두 팔을 쭉 뻗은 채 하늘을 올려다보며 번개를 기다리고 있었다.
십수 명이 넘게 모여 있는 동족들을 확인한 순간, 유환은 저도 모르게 온 얼굴에 해맑은 웃음을 띠었다. 그는 샛노란 비늘로 덮인 팔을 힘차게 걷어붙인 채 용 수인 특유의 꼬리까지 휙휙 흔들어가며 그곳으로 달려갔다. 빗물에 젖은 흙바닥이 찰박거리며 우비에까지 흙탕물을 튀겼지만, 유환은 그런 사소한 것쯤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곧 번개를 맞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한껏 들뜬 탓이었다.
모름지기 번개란 예나 지금이나 전룡이 있는 곳만 골라서 떨어지곤 했다. 고층 건물의 피뢰침까지 걸러 가며 전룡이 모인 곳에만 떨어지는 데에는 어떤 과학적 원리가 있는 모양이라지만, 유환은 그런 잡스러운 지식에는 딱히 관심이 없었다. 다만 번개 모임에 나가면 번개에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만을 경험으로 알고 있을 뿐이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뼛속까지 비혼주의자와 게이 커플 매니저_초코치치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그의 사전_뽀실
주위안은 가이드다_나비양
납치된 경찰이 최면에_곰돌이잠옷
인큐버스가 너무해_따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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