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영옥 많은 이들이 ‘배팅’이라고 일컫는 주식시장에서 ‘슈퍼투자자’라는 이름을 거부하고 ‘주식은 농사’라는 투자원칙을 내세운 박영옥은 냉철한 투자가이기 전에 ‘주식농부(株式農夫)’로 더 유명하다. 그는 전북 장수에서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중학교 졸업 후 서울의 섬유가공공장에서 3년을 일했다. 당시 그의 꿈은 공장장이 되는 것이었지만, 학업에 대한 열망은 그를 방송통신학교로 이끌었고, 고등학교 3학년 때 공장을 그만두고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신문을 팔면서 본격적으로 입시 공부를 시작했다. 당시 그의 최고 고객은 신문 값으로 100원을 주고 거스름돈 20원을 받지 않는 사람들이었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에 특수 장학생으로 입학한 뒤 재학 중에 증권분석사 시험에 합격하면서 증권가에 발을 내딛었다. 대학을 조기졸업하고 현대투자연구소, 대신증권, 국제투자자문 펀드매니저를 거쳐 1997년 서른여덟에 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을 맡기까지 제도권 주식시장에서 치열한 실전경험을 마쳤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9·11 테러의 위기 속에서도 가치투자와 농심투자철학(農心投資哲學)을 지향하는 신중하고도 겸손한 주식농부로 우뚝 섰다. 이후 견실한 중견기업들의 현재가 아닌 미래에 투자하며 높은 수익률을 견인하는 탁월한 투자로 세간의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투자자들의 선망으로 떠올랐다. 한국경제와 매일경제신문 등 다양한 매체에서 드라마틱하고 화려한 이력들이 소개되었음에도, 그는 자신의 근간을 화려함이 아닌 기업과의 소통, 동행과 감사의 마음으로 주식 농사를 짓는 농심투자에서 찾는다. 그는 투자할 기업과 소통하고 동행하며, 농부가 좋은 볍씨를 고르듯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겸손한 가치투자야말로 주식투자에서 성공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현재 그는 자신의 ‘농심투자철학’을 바탕으로 50% 이상의 투자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다양한 투자 사례와 함께 매체를 통해 특강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