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심리를 섬세하게 현대적으로 묘사한 명작
열정적이고 반항적인 고아 제인의 강인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낭만적인 줄거리, 격정적인 작중 인물, 당시의 도덕에 대한 대담한 반항 등으로 출간 당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샬럿 브론테는 제인 에어를 통해 사랑에 빠진 여성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는 한편, 여성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을 담대하게 묘사하였다.
운명적인 사랑을 받아들여 삶을 개척한 여자의 일생
제인 에어의 아버지는 가난한 목사였고, 어머니는 부잣집 딸이었는데 둘은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을 한다. 그런데 전염병에 걸린 아버지를 어머니가 간호하다 둘 다 세상을 뜨고, 제인은 고아가 된다. 격렬하고 정열적인 고아 제인은 심술궂은 외숙모 밑에서 자라면서 반항적인 성격이 된다. 결국 로드 아동 복지 자선 학교에 맡겨진 제인은 불우한 생활 속에서 학교를 마친 뒤, 손필드 저택의 가정교사로 들어간다.
제인은 손필드 저택의 주인 로체스터와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나 결혼식 날, 로체스터에게는 미친 부인이 있고, 그 부인은 저택의 한 밀실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날 밤 그 집을 뛰쳐나온 제인은 빈털터리로 거리를 헤매다가 굶주림에 지쳐 어느 집 앞에서 쓰러진다. 그런 제인을 세인트 존이라는 목사가 구해 주는데, 그는 바로 제인의 사촌 오빠였다. 제인은 친척을 찾게 되었을 뿐 아니라 존 삼촌에게서 많은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
선교 활동을 하러 인도에 가게 된 세인트 존은 제인에게 청혼을 하고 제인은 청혼을 받아들인다. 그런데 그때, 제인은 환상 속에서 로체스터의 목소리를 듣게 되고 손필드 저택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손필드 저택은 불에 타 없어졌고, 그의 부인은 불에 타 죽었으며, 로체스터는 한쪽 눈과 팔을 잃은 상태였다. 제인은 다시는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을 결심하고 로체스터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