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읽기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번역
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한 권당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으며 매달 세 권씩 전자책으로 출간된다.
76권에는 황현, 이건창, 강위와 함께 ‘한말 4대가’로 일컬어진 김택영의 글을 실었다. 개성 출신으로 평생 그 자의식을 품고 살았으며, 1905년 중국으로 망명한 뒤에는 출판업에 힘썼던 김택영은 이전의 자료를 모아 「안중근전」을 집필했다. 지금 우리가 아는 안중근 의사 이야기의 줄기가 되는 이 글은 성장 배경부터 옥중에서의 마지막 모습까지 안 의사의 비범한 풍모를 생생하게 그려 낸다. 「매천 황현 초상찬」, 「여기가 참으로 창강의 집」 또한 한말 지식인들의 파란한 삶을 전하며 독자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