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this ebook
#현대물 #리맨물 #오해/착각 #애증 #능욕 #시리어스물 #피폐물
#강공 #능욕공 #까칠공 #까칠수 #지랄수 #강수 #굴림수
직속 상사의 괴롭힘에 못 이겨 회사를 그만둔 정우. 퇴사 3개월만에 생활비가 떨어진 정우는 대리 운전을 시작한다. 그렇게 지난 괴로움을 잊고서 나름대로의 삶을 꾸려가던 어느 날, 정우는 호출을 받고 고객을 찾아간다. 그리고 맞닥뜨린 사람은 바로 예전 회사에서 정우를 괴롭히던 최영본 대리였다. 영본은 대리 운전을 하고 있는 정우를 보면서 또다시 비아냥거림과 모욕적인 말들을 하다가 술기운에 잠들어 버린다. 그리고 영본의 뻔뻔스러움에 분노가 치민 정우는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몬다.
원수는 외나무다리 또는 대리 운전에 맡겨진 차 안에서 만난다. 폐쇄적인 차 안에서 만난 옛 원수에게 복수의 능욕을 퍼부은 한 남자의 단막극.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만자 (종이책 추정치: 24쪽)
<미리 보기>
나 한정우는 전 퇴사 3개월째 생활비가 떨어져 결국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전 회사의 개새끼 내 사수였던 최영본 대리. 그 새끼만 아니었어도 퇴사는 안했는데. 생각만 해도 머리털이 다 빠질 듯 뇌가 쪼여졌다. 그 새끼는 최소 담배 심부름부터 본인 업무 넘기기 가르쳐주지 않은 것 알려줬다고 우기며 뒤집어씌우기, 질문하면 이런 것도 모르냐고 등짝을 맞았고, 폭력을 피하려 질문하지 않으면 왜 물어보지 않냐고 서류판으로 뒤통수를 맞았다. 잦은 야근에 회식 음주 강요, 퇴근 후 카톡으로 이제 생각났다며 다음날의 업무 지시는 기본. 아침엔 모 프랜차이즈의 비싼 커피를 대령해 놔야 했다. 어느 날은 옥상으로 불려가 왜 이렇게 자신의 말을 듣지 않냐며 뺨도 맞았었다.
버티다 못해 최영본을 죽이고 나도 자살할까 하는 생각이 들 때쯤 차라리 관두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그만뒀었다. 그만둘 때도 끝까지 지랄하던 그 새끼는 마지막 날 옥상으로 불렀다.
“야, 야 한정우. 넌 나 정도도 못 버티면서 어디 가서 일이나 할 수 있겠냐?”
실실 쪼개면서 내 얼굴에 담배 연기를 내뿜더니 마지막으로 선물이라며 귀 바로 밑 목덜미에 담배빵을 남겨줬다.
퇴사 후에도 업계에 다시 취직 못 할 것이 두려워 신고도 못 했다. 그래서 그 회사에서 지낸 시간이 가끔 떠오르면 주체할 수 없이 화가 나며 동시에 무력함도 들었었지만, 쌀쌀한 새벽의 바람이 분노로 달아오른 몸을 차갑게 식혀주면 그날들의 감정들도 차가워진 내 몸처럼 식어가는 기분이 들어 이 새벽의 귀갓길이 도움이 됐었다.
그렇게 전 회사의 상처에서 난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
그날은 기분이 이상했다. 좀처럼 일이 잡히지 않았다. 일이 줄어들 시간쯤 겨우겨우 잡은 콜은 목적지가 집 근처라 횡재다, 하고 얼른 잡아서 달려가니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가 불량스럽게 살짝 굽은 어깨와 등 짝다리를 짚곤 한쪽 다리를 떨며 손가락으로 툭툭 바닥에 재를 터는 기분 나쁜 뒷모습.
최영본 대리였다.
뒤를 돌아 튀어버릴까 생각했다 하지만 당장 내일이 월세를 내는 날이었고 딱 3만원이 부족한 상태였다. 최대한 고개를 푹 숙이고 다가가 말했다.
“대, 대리 부르셨죠.”
튀어나올 것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기다리자 최영본은 푹 숙인 내 얼굴을 힐끔 보더니 아는 체를 했다.
“뭐야 도망간 한정우 새끼네 취업 못했냐?”
최영본은 풋 하는 소리를 흘리며 내 머리를 살짝 밀쳤다. 그리고는 차키를 던져서 건넨 후 뒷좌석에 누웠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기억 삭제 어플_다람더럼더럽
_짝사랑 졸업식_다람더럼더럽
_사랑채와 별채 사이_재택근무
_마물 피해 상담소_오라클
_잘 자 좋은 꿈꿔_구운떡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About the author
앗 땅콩이다! 맛있는 땅콩 앞으로 즐겁게 까보도록 할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