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를 참지 못하고 야릇한 상상을 하며 물건을 흔들다가 대학 후배인 정호에게 들켰다.
창피한 것도 잠시, 항상 친근한 정도가 넘어 다정한 그가 알바비를 받았다고 해서 같이 술을 마시게 되었다.
“너도 좀 먹어.”
그가 들고 있는 집게를 받아들려고 손을 뻗었다.
“전 좀 이따가 다른 거 먹을 거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다른 거? 뭐?”
“그런 게 있어요. 좀 오래 고민했는데 오늘은 먹어도 될 거 같아요.”
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더는 캐물을 수가 없었다.
“그래, 뭔지 몰라도 맛있게 먹어.”
그 말이 어마어마한 결과를 불러올 줄 몰랐다.
짧지만 느낌 강한 글을 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