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피폐물 #시리어스물 #구원 #질투 #오해/착각 #친구>연인 #미인공 #순진공 #호구공 #짝사랑공 #헌신공 #다정수 #계략수 #상처수 #후회수 ‘쓸모없는 놈.’ 아버지가 늘 내게 하던 그 말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부모님의 이혼 후 결손가정이라는 이유로 늘 동정을 받아 온, 아버지의 말처럼 쓸모없기만 한 나 자신이 싫었다. 더 이상 어린 시절의 나인 채로 머물고 싶지 않았다. ‘나도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더 이상 불쌍한 취급만 받는 건 싫어...’ 불안과 슬픔, 자기혐오로 가득 차 있던 그 시기에 나는 선우진을 만났다. 녀석도 나처럼 불쌍하고 약한 존재였다. 그래서 내가 도와줘야겠다고, 그 녀석의 친구가 되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면 나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쓸모 있는 인간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는 내가 어딘가 부족하고 남들과 다르다는 느낌에 불안했지만, 선우진과 함께 있을 때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 않아도 됐으니까. 하지만.... 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나보다 약하고 불쌍하다는 이유로 은근히 얕잡아보던 그 녀석에게 강제로 범해질 줄은. *공/ 선우진 지적장애를 가진 말더듬이. 고등학교 시절, 늘 혼자였던 제게 다가와 준 하늘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수/ 성하늘 어릴 적, 아버지에게 학대당했으며 현재는 부모님이 이혼해서 결손가정이다. 저보다 약하고 불쌍하다는 이유로 모두의 기피 대상인 선우진에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