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판타지물 #초능력 #공공장소 #타임스톱 #복수물 #상처공 #냉혈공 #능욕공 #무심공 #미남수 #쓰레기수 #굴림수 #피폐물 #하드코어 승우는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깨어나 신음을 흘렸다. 모든 게 당황스럽기만 했다. 왜 모르는 남자들이 제 몸을 붙들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지 그로서는 알 길이 없었다. 정신없이 주변을 둘러보자 수많은 남자가 승우의 주변을 원을 그리며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뭐, 뭐 하는 거요! 이, 이봐! 당신들 누군데 나한테 이러는 거야! ......커억!” 자유를 빼앗긴 몸 뒤로부터, 또 다른 남자가 다가와 다짜고짜 주먹을 갈겼다. 엄청난 충격에 그만 승우는 앞으로 고꾸라질 뻔했다. “컥.... 쿨럭.... 쿨럭...!” 등으로부터 가해진 충격으로 컥컥 기침을 하는 승우에게 저 멀리서부터 누군가가 다가왔다. 뚜벅뚜벅 구둣발 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오랜만이네, 이승우.” “...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인파 사이를 지나 얼굴을 들이민 남자는 승우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박태현......?” “오, 한 번에 알아보네?” 고등학교 시절 내내 같은 반이었던 동창을 못 알아볼 리가 없지 않겠는가. “네가 왜 여기.......” “지금 그게 중요해?” “우욱!”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박태현에게 명치를 정통으로 가격 당했다. 상당히 센 강도로 약한 부분을 맞아서인지 머리가 빙글빙글 돌며 토기가 치밀어 올랐다. 그보다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아까부터 건장한 두 남자에게 팔이 붙들려 움직이지 못하는 것도, 주위를 둘러싼 남자들의 마치 원숭이를 구경하는 듯한 기분 나쁜 눈초리도, 무엇보다 두 번이나 주먹으로 가격당한 것까지 전부 기분을 불쾌하게 만들었다. “쿨럭.... 씨발.... 이놈이고 저놈이고 오늘 나한테 왜 이러냐? 응?” 어지러운 머리가 조금씩 정상으로 돌아오자 승우는 죽을힘을 다해 옆의 두 남자를 뿌리쳤다. 그리고는 고등학교 시절의 동창, 박태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아니....... 달려들려고 했다. 따악, 소리를 내며 태현이 손가락을 튕기기 전까지는. [뭐야 왜, 왜 몸이 안 움직여. 왜 이러지...? 내 몸이 왜! 씨발...!!] 박태현의 손짓 한 번으로 승우의 세상은 멈춰버렸다. 아무리 움직이려고 애써봐도 몸은 마치 돌덩어리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듯 꼼짝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크게 소리치며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려 시도해봐도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목소리조차 입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던 탓이다. “너한테 왜 이러냐고? 그걸 몰라서 물어?” 태현이 승우에게 얼굴을 더욱 가까이하며 소름 끼칠 만큼 스산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네가 나 죽도록 괴롭혔잖아. 기억 안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