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친구>연인 #재회물 #오해 #잔잔물
#다정공 #순진공 #상처공 #순정공 #상처수 #순진수 #순정공
교도관인 아버지를 따라서 지방의 소도시에서 살게 된 어린 시절의 재우. 그곳에서 아버지가 일하는 교정 시설에 갇힌 민준이라는 아이를 만난다. 둘은 몰래 만나면서 애정을 키워 가지만, 재우의 아버지가 둘 사이를 갈라놓는다. 그러나 성인이 된 재우를, 민준이 찾아온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만자 인생 미늘, 언젠가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지만, 필명인 미늘처럼 한번 걸리면 헤어나올 수 없는 멋진 작품을 쓰고 싶습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32쪽)
<미리 보기>
그 아이를 처음 만났던 그해 여름 방학은 내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아픈 상흔을 남겨주었다.
교도관이었던 아버지는 권위적인 우월감에 빠져있는 염세적인 사람이었고, 나는 그런 아버지가 언제나 무섭고 두려웠다.
아버지는 경기도 파주에서 따로 인가를 받은 청소년 선도 기관을 통솔하고 있었는데, 내가 아버지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건 한두 달에 고작 한 번 정도였다.
그마저도 집에 잠깐 얼굴을 비추는 정도였고, 그렇게 한 번씩 찾아오는 아버지를 마주 대할 때면 그런 자리가 어색하고 생소해 데면데면하기까지 했다.
"넌 나이를 먹어도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구나."
아버지는 그런 나를 곁눈질로 흘긋 보고는, 못마땅한 기색을 내비쳤다. 그러면 나는 언제나처럼 주눅이 들어 쭈뼛거리며 말을 삼켰다.
"여보, 이번 여름 방학에는 재우와 함께 당신이 계신 파주로 가서 지내려고 하는데, 당신 생각은 어때요? 당신이 매번 이렇게 잠깐 왔다가 돌아가니까 아들이 당신을 어려워하잖아요."
어머니는 서먹서먹한 부자 사이를 바꿔보고 싶은 마음에 그런 제안을 했겠지만, 나는 어머니의 제안이 썩 내키지 않았다.
아, 차라리 이 순간이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겨우 하루라고는 하지만 나는 아버지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여간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게 아니었다.
나는 당연히 아버지가 "안돼"라고 강경하게 말할 줄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어쩐 일로 "그러지." 하고 쉽게 허락했다.
썩 내키지 않은 마음 때문이었을까? 나는 가족들과 함께 파주로 향하는 동안 깊은 사색에 잠겨있었다.
이따금 룸미러로 보이는 아버지의 매서운 눈초리가 날 긴장시켰지만, 아버지 옆에는 나의 든든한 조력자가 떡 버티고 앉아있었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수련원에는 오지 말아라. 여기에서 있기 불편하면 집으로 언제든지 올라가도 된다. 심심하면 근처라도 돌아다니든지."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뜨거운 우리 사이 - 장례식, 그리고 비밀_미늘
내 발밑에 무릎을 꿇어라_미늘
두 번째 고백_미늘
우리, 어게인_미늘
고오다의 별_미늘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