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대의 읽기에 걸맞은 새로운 형식과 현대적 번역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시대의 ‘동문선’
우리 고전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대회, 이종묵, 정민 등의 중견 학자를 비롯해 이현일, 이홍식, 장유승 등의 신진 학자들이 참여한 선집이다. 선인들의 깊이 있는 사유와 통찰, 지혜가 스민 우리나라의 고전 한문 명문 중 현대인에게도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감동을 주는 글들을 가려 뽑아 현대어로 옮기고 풀이했다. 매일 한 편씩 깊이 읽고 되새길 수 있도록 일곱 편씩 번역문과 해설, 원문을 함께 실어 구성했으며 매주 한 권씩 전자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13권은 이정구·신흠·이식과 함께 4대가(四大家)로 일컬어진 조선 중기 대표 문인 장유의 글을 일곱 편을 담았다. 자신의 거처에 '침묵의 집'이라는 뜻의 '묵소(黙所)'라는 이름을 붙이고 운문 형식으로 침묵하는 삶에 대해 풀어낸 「침묵의 힘을 믿는다」를 비롯해 차분하게 이항복의 사람됨을 드러낸 이항복 문집의 서문 「후세에 전할 만한 문장」 등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