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강추!〉그, 신혁. 그가 인내하며 기다려 온 시간, 10년. 반드시 똑같이 되갚아 주어야 했다. 그래서 이제, 그는 그녀의 모든 것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는 한진수 실장을 차가운 눈으로 응시했다. 모골이 서늘해질 만큼 냉담한 눈빛은, 오래도록 신혁의 곁을 지켰던 한 실장조차 두렵게 만들었다. “이번 일, 내가 오래도록 생각한 일이라는 걸 알고 있겠지?” 그의 길게 이어지는 말끝은 음산했다. 한 실장은 두 눈을 질끈 감고 싶은 충동을 억눌러야 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자넨 내가 흠집 난 물건을 좋아할 거라 생각했나?” 역시 그게 문제였다. 한 실장은 고개를 조아렸다. “죄송합니다.” 그는 실수를 인정하는 한 실장에게서 냉담히 등을 돌렸다. “실수는 한 번이면 족하다는 걸 명심해.” 그가 등을 돌린 사이 한 실장이 조용히 서재를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신혁은 자신을 올려다보며 애처롭게 눈물을 흘리던 이수혜의 모습을 떠올리며 조소했다. 벌써부터 울면 쓰나……. 이제부터 시작인 것을……. 정경하의 로맨스 장편 소설 『사랑에 미쳐 (19금)』 제 1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