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내 목숨을 살려준 그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
그를 구하기 위해서 양쪽 당파를 오가며 사내들에게 몸을 내어주는데….
“다음에 만나면 양운이 네 입안에 내 운우를 쏟아낼 것이다.”
그가 내 귓가에 속삭이더니 옆을 지나갔다.
지금까지 남들의 눈을 피해 몰래 입을 맞춘 게 전부였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내가 그에게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라서 더한 욕심은 내지 않았다.
무수리조차 될 수 없는 사내인 나를 그가 아껴준다는 것만으로도 바랄 게 없었다.
“저하, 제가 기필코 저하가 보위를 물려받게 해드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