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불인 걸 알면서도 나는 뛰어드는 나방이라……. 모든 걸 불사할 정도인데 눈에 뵈는 게 있을 리가.”
부동산 재벌이자 삼합회의 수장 격인 첸, 진청화. 불법체류자에 떠돌이 신세인 첸, 유진.
진청화는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을 벗어날 수 없고, 유진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의 절망을 비집고 들어와 꼭 안아주었던 그 여자아이를, 이번엔 그가 그녀의 절망으로 파고들어가 움켜잡으려 하는데…….
“약속을 해주세요.”
“얼마든지.”
“당신이 나를 더 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을 때 여길 떠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그게 영원히 같이 있겠단 걸로 들리는데. 내 귀에만 그렇게 달콤하게 들린 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기꺼운 웃음을 참지 못하고서 첸이 물었다. 그 물음에 유진의 얼굴이 울 것처럼 일그러졌다.
“그건…….”
“잠깐 머무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떠돌면서, 머물 새로운 곳이라고.”
춈춈
촘촘 아닙니다. 춈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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