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해 보라고.” “남자 같다고.” “이런 개새끼가 정말…….” 털털한 성격에 운동으로 다져진 늘씬한 몸매에 훤칠한 키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지만 나름 괜찮은 미모의 소유자인 시민. 머리를 기르고 치마를 입어도 벗어나지 못하는 그 말 ‘남자 같다’에 이성을 잃고 폭주하고 마는데…… “난 무조건 이 오빠 찜 찜 찜.” “좋아 좋아. 오늘밤을 불태우자고. 좋아.” 엉뚱한 방향으로 폭주한 시민. 하필이면 오빠 친구와 선을 넘었다. 이런 젠장! “좀 안아 줘요 제발……. 흑흑흑, 나도 여자라고. 나도 여리고 여린 여자라고…….” “그래 여자지.” 언제나 냉철하고 이성적인 남자 박태진을 첫 눈에 반하게 만든 여자가 생겼다. 무려 친구 동생! 남자다운? 그녀가 마냥 사랑스럽다. 절절하게 매달려 놓고 먹튀 해버린 그녀를 찾아오기 위한 그의 결심은 시민을 팔딱 뛰게 하는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데…… “이제 그만 나랑 결혼하자.” “난 안 한다고 그랬어요.” “네 심장 지금 요란하게 뛰고 있잖아, 아니야?” [본문 내용 중에서] “아!” 이런 느낌이 생전 처음이라 온몸이 파르르 떨렸다. 그에게 잡힌 가슴과 스스럼없이 유두를 입안으로 삼키는 대담함에 시민의 얼굴이 터질 듯이 붉어졌다. “그, 그만 좀……. 하아, 제발 그만…….” 거친 시민의 숨소리에 제대로 자극을 받은 태진의 손놀림에는 더 이상 머뭇거림이 없었다. 집으로 들어선 순간부터 태진은 그녀를 가질 생각을 하고 있었다.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처럼 고이 집으로 보낼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 자신이 미적거리는 바람에 그녀가 더 흔들리는 것 같아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야 그녀도 다른 곳을 바라보지 않을 테니까. “제발 더는 안……. 하읏.” 어느새 두 다리 사이로 들어온 그의 부드러운 손이 하나 남은 팬티 안으로 스며 들어와 안쪽을 부드럽게 어루만지자, 시민의 등줄기가 활처럼 휘어졌다. 뭐라도 해 주길 바라는 듯 자꾸만 허리가 들썩거려지고 입술이 바짝 타들어 갔다. 그런 시민의 흥분한 몸짓에 태진의 목젖도 크게 일렁거려졌다. 이대로 가지자고. 이 멋진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된다고 외쳐 대는 이성과 본능에 태진의 심장이 쿵쿵거리며 뛰었다. “더 이상은 참지 않을 거야.” “하아.” 뜨거운 그의 거친 숨결이 귓가에 울리자, 시민의 등줄기가 휘어졌다. “하아, 어서 해 줘요. 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그녀의 흥분된 표정과 붉어진 몸. 자신의 손길에 휘어진 그녀의 몸. 달콤한 애액을 내뿜으며 어서 들어와 달라고 속삭여 대는 그녀의 여성에 이성이 툭 끊어질 것 같아 얼른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어서요. 어서 날 가져 줘요. 어서요.” 급하다고. 이대로 정말 미칠 것 같다고. 그러니까 제발 빨리 어떻게든 해 달라고 외쳐 대는 시민의 달뜬 외침에 태진의 아랫도리가 뜨겁게 타올랐다. “조금만 천천히 하자. 조금만.” 미친 듯이 들끓는 본능대로 그녀를 거칠게 가지고 또 가지고 싶었지만, 태진은 어금니를 꽉 깨물며 자신의 바지를 능숙하게 벗어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