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판타지물 #금단의관계 #초능력 #오해/착각 #피폐물
#연하공 #미남공 #강공 #집착공 #능욕공 #순정공 #연상수 #소심수 #상처수 #능력수 #미인수 #순정수
마수가 우글거리는 전쟁터에서 도현을 구해냈던 이가 또다시 전장에서 수십 명을 구해내고 목숨을 잃었다. 누나는 에스퍼로 누구보다 강했기에 어쩌면 죽음은 당연한 것일 수도 있었고, 그녀의 남편은 가이드였기에 함께 사망한 것이었다. 도현은 장례식장에서 누나와 그녀의 남편이 남긴 아기 진욱을 처음 만나고, 가족이었기에 도현이 어린 진욱을 맡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러나 너무도 예쁘고 사랑스런 진욱도 역시 에스퍼였기에 성장 속도가 무척 빨랐고, 그에 비례해 힘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세졌다. 그래도 도현에게 진욱은 그저 달래고 보듬어 줄 대상일 뿐이었기에 진욱의 내면에서 커져가는 욕망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한 채 진욱의 지나친 집착에 당황할 뿐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milkeuheobeu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57쪽)
<미리 보기>
도현은 평일 오프였던 걸로 기억한다. 밤새 응급실에서 치이고 돌아와 쓰러지기 직전의 아침이었다. 센터에서 전화가 걸려 왔었고, 그녀의 부고 소식에 센터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고 도현은 알고 있었다. 에스퍼인 그녀가, 강한 그녀지만 끝내 전장에서 목숨을 잃고 말 거란 걸. 누구보다 강했기에 죽은 것이다. 그녀가 이번에도 자신을 대가로 구해낸 인명은 수십에 달했다. 그렇다 해도, 그녀가 하나라 해서 결코 그 수십의 사람들과 바꿀 수는 없는 건데.
"무사해서 다행이다."
온통 피를 흘리는 몰골로 손을 내밀며 그녀는 그렇게 말했었다. 마수가 우글거리는 그 지옥 속에서 도현은 그녀를 만났고, 이제는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 영정 사진 앞에서 도현은 무너지고 기절할 듯 목을 놓았다.
그는 그렇게 그녀의 아들인 진욱을 처음 대면했다. 아이의 아버지는 가이드로 함께 사망하였기에 아이를 돌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차피 제 목숨은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에게 목숨 하나 빚진 채 살아온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녀의 일부인 아이를 보호해주고 싶었다.
반짝이는 눈동자와 복숭아 같은 뺨, 서너 살배기 정도 되는 예쁜 아이가 도현을 바라보고 있다. 도현은 순간 의문에 빠졌다. 서류상으로는 태어난 시기가 고작 한 달 전인데 아무리 좋게 봐줘도 25개월은 훨씬 지난 발육을 띠고 있었다. 에스퍼는 보통의 아기들보다 훨씬 빨리 자란다지만... 그만큼 강한 에스퍼로 성장하리라는 뜻이었다.
아이마저 누나처럼 잃을까 두려웠다. 도현은 제 가슴에서 잠든 진욱의 어깨를 더 강하게 안았다. 제 두려움이 아이에게 전해지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이후에 도현은 병원을 그만두고 센터로 입적했다. 특별한 아이를 옆에서 최대한 지켜보고, 가이드 또한 최대한 빨리 구해주어야 했다.
도현은 이불 밖으로 삐죽 나온 진욱의 다리를 안으로 넣어주었다. 아이의 폭력적인 성장을 눈으로 훑었다. 이제는 5살 정도 돼 보인다. 불과 두 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앞으로 얼마나 빠른 속도로 커질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한숨을 가까스로 삼키며 빨갛게 부은 진욱의 눈가를 살며시 만져주었다. 잠들기 전까지 울음을 그치지 않아 작은 눈썹이 축축했다.
진욱은 엄마가 이제 세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악을 쓰며 엄마를 부르고 그리워하고 도현에게 매일 같이 화풀이를 했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엄마도 아빠도 돌아오지 않고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아저씨만 곁에 있었다.
"아저씨... 엄마..."
진욱의 눈동자가 애달프게 흔들리다가 곧장 속눈썹이 내려앉았다.
"아니야..."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에 도현은 가슴 바로 아래가 찔리는 기분이었다. 가장 소중한 이의 죽음 앞에서 꺾여버릴 만큼 아이는 너무 빨리 자라났다.
<한뼘 B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알파를 좋아할 수 없어_밀크허브
친구니까 여기를 만지는 건_밀크허브
수가 주짓구를 너무 잘함_대흉근강화주간
고간에 XX가 있었다_방앗간주인
사지가 없습니다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