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이기의 덫: 한뼘 BL 컬렉션 1253

· 한뼘 BL 컬렉션 Book 1253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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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원나잇 #신분차이 #오해/착각 #감금 #피폐물 #하드코어
#강공 #능욕공 #광공 #개아가공 #집착공 #순진수 #소심수 #평범수 #미인수 #상처수
이용호는 엄마가 일하시는 집의 귀한 아들이다. 자신이 닿을 수 없는 세계에 존재하는 사람. 그런 이용호가 나, 서지호를 옆에 두고 싶어 한다. 그때 나는 몰랐다. 그게 어떤 걸 의미하는지. 늘 친절히 챙겨주며 가까이 있게 했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가며 내 주위의 친구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갔다. 이용호가 내 주위를 모두 쳐내고 있는 거다. 왜? 방금도 친구 머리를 내리치고 나를 옥죈다. 자신으로부터 떠나있는 걸 용서하지 못하겠다면서. 엄마, 아빠, 형까지 들먹이며 협박 아닌 협박이 함께한다. 더욱 황당한 것은 그의 손에 억눌린 내게 ‘사랑’ 운운한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milkeuheobeu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6쪽)
<미리 보기>
처음엔 작은 신경질 정도였다. 나를 볼 때마다 찌푸려지는 눈가의 미세한 움직임. 평소의 무신경한 눈이 날카로워지면 지금처럼 위압감이 든다. 그렇지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이용호는 원래 그런 애니까. 남의 기분 같은 건 주의 깊게 들여다보지 않아도 되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 국회의원의 아들이나 재벌 3세 같은 현실적이지 못한 것이 이름 뒤에 따라붙는 존재.
그런 이용호가 내게만 특별한 호의를 준 것은 그저 장난질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나는 바보 같이도 아주 늦게야 깨달았다. 그의 다정하던 눈빛은 무언가 속임수 비슷한 것이었으리라. 지금의 이용호는 그저 악독했다. 주먹질을 서슴지 않고, 아파서 신음하는 내 앞에서 무감한 눈으로 지껄여댔다.
"분이 안 풀려. 아무것도 해소되지 않아."
사실 나는 이용호가 그래도 되는 사람이었다. 나는 그런 집안의 살림살이를 돕는 엄마의 아들이었으니까. 이용호가 체면을 차릴 필요도, 성질을 죽여야 하는 상대가 아니었다.
물론 나 또한 이용호를 열일곱에 만났을 때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저 애와 나는 결코 같은 인간이 아니라는 걸 말이다. 이용호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이었다. 무척 높고 환한 곳에 사는 사람...
창살이 박혀있고 하늘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낮은 창문 안에 사는 나와는 같을 리가 없다. 그렇게 축축하고 갑갑한 곳에 살면 나도 모르게 가슴께 옷을 쥐어뜯는 이상한 버릇이 생긴다는 걸 이용호는 죽는 날까지 모를 것이다.
이용호와 나는 그렇게 달랐다. 이용호의 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예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용호는 나를 보며 미소 지었다. 첫눈에 나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 순간 말이다.
눈이 길고, 그래서 무감한 눈이 나른해 보였고 하얀 얼굴을 가졌던 이용호. 그 이기적이게 아름다운 생명체를 보며 나는 놀라워하듯 숨을 낮게 내쉬었었다. 아마도 황홀하게 내뿜었을 터였다.
이용호는 테라스 의자에 비딱한 자세로 앉아있었는데, 나와 눈이 마주치자 눈이 아주 동그랗게 변했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환한 웃음을 보였다. 환하지만 너무도 차가웠던 얼굴이었다.
<너, 누구야?>
그렇게 묻던 목소리는 무엇에도 물들지 않은 깨끗한 천사 같았다.
<아, 엄마가 말한 아줌마 아들.>
그때는 현실에서 깨어나는 듯한 기분이었다. 내게 주어진 또 다른 이름이 부끄러워 눈길을 멋쩍게 치웠었지. 반면 이용호는 아무렇지 않아 했다. 당연할 테다. 나는 그와 조금도 관련이 없는, 앞으로도 엮일 일 없으니.
그러나 모든 예상을 뒤엎고서 나는 어느 순간부터 이용호의 곁에 있었다. 이용호는 당황스러울 만큼 내게 잘해주었다. 나 같은 애를 서슴없이 자신의 영역으로 데려가주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알파를 좋아할 수 없어_밀크허브
친구니까 여기를 만지는 건_밀크허브
올가미_밀크허브
발광 버섯_다크윤
눈떠보니 테이프가 XX에 붙어있다_공주님취향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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