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착한 형: 한뼘 BL 컬렉션 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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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2023 · 한뼘 BL 컬렉션 Book 1392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금단의관계 #동거 #하극상 #오해/착각 #질투 #잔잔물 #성장물
유성우는 열세 살 생일이 얼마 지나지 않은 날, 새엄마와 배다른 형 지원을 식구로 맞이한다. 동네서 몇 번 마주친 적 있던 지원의 하얗고 작은 새 같았던 얼굴이 마음에 남았었는데, 이제 매일 가까이서 보게 될 줄이야. 그저 착하기만 한 아줌마와 착하기만 한 형. 성우는 그들이 자기가 하는 행동에 따라 오래 가족 관계를 유지할지 못 할지 이미 영악하게 꿰고 있었다. 아직은 어린 나이라 심술을 부리는 걸로 형을 제 마음껏 흔들 수 있었다. 형은 그저 귀엽다는 듯 절절매며 받아주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milkeuheobeu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67쪽)
<미리 보기>
열세 살, 생일이 얼마 지나고 갑자기 형이 생겼다. 가끔씩 우리 집에도 오던 아줌마가 진짜 내 엄마가 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
가난한 아줌마랑 그 가난한 아줌마의 아들.
형은 아줌마가 우리 집에 완전히 들어오기 전에 몇 번 만났었고, 형이 진짜 가족이 된다고 했을 때는 이유 모를 울분이 치솟았다. 처음 그 하얗고 작은 새를 닮은 얼굴을 봤을 때부터 가슴속이 울렁거리니 당연히 가족이 되는 게 아주 끔찍해서라고 생각했다.
"잘 부탁해, 성우야."
나보다 훨씬 큰 키에, 아주아주 다정한 목소리. 형은 아줌마처럼 아주 다정했다. 나랑 세 살 차이밖에 안 나면서. 경계심 없는 새처럼 다가와 나를 자꾸만 짜증 나게 만들었다. 가슴 아래가 긁히는 기분이 끊이질 않는다. 형이 다가오는 게 싫었다. 형과 가까워질수록 숨을 쉬는 게 불편했다.
이 길은 위험하니까 잡자는 손을 뿌리치고, 형의 방을 마구 어지럽혔다. 그러다가 결국 아빠한테 혼이 났다.
"유성우, 얼른 형한테 사과해."
나는 계속 삐딱한 눈이었고, 아빠는 이번에 그냥 넘어가지 않을 거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형은 또 착한 얼굴을 하고서 나를 감쌌다.
"아니에요, 아저씨. 저 아무렇지 않아요. 동생이 장난친 거잖아요."
아줌마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저지른 것들은 아무것도 아닌 양 끌어안아서 아빠로부터 나를 보호하느라 애썼다.
"성우 아직 어린데, 너무 나무라지 마."
아줌마의 품과 손길은 따뜻했다. 그리고 이 모든 상황이 너무 귀찮게만 느껴졌다. 아, 생각 없이 일을 키우면 이렇게 되는 거구나. 그때부터 마음을 달리 먹었다. 귀찮은 아줌마와 아빠는 절대 모르게 하자고.
형은 착한 척인지 착해 빠진 건지, 저런 쩔쩔매는 얼굴밖에 할 줄 모르니까. 게다가 그 쩔쩔매는 얼굴은 형이 하는 표정 중에서 제일 괜찮은 것 같았다. 그때의 나는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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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