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 #인외존재 #질투 #오해/착각 #재회 #애증 #잔잔물 #성장물
#미인공 #강공 #냉혈공 #집착공 #순정공 #순진수 #소심수 #허당수 #평범수 #상처수
혼자 자취를 하는 선호. 그는 요즘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정신적 피폐함을 겪고 있다. 바로 위층의 소음이 그 원인인데, 더욱 곤란한 것은 윗집이 빈집이라는 것이다. 주술이나 퇴마 의식 같은 것을 실행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 중인 선호 앞에 위층에 산다는 귀신이 나타난다. 그리고 자신의 소원, 아주 간단한 소원을 들어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다. 귀신의 미모에 이끌린 선호는 순진하게도 귀신이 사는 위층으로 향한다.
빈집인 위층에서 일으키는 층간소음.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위층으로 향한 남자. 그가 만난 것은 잘생긴 귀신과 자신의 과거가 엮여든 가슴 아픈 상처이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단편은 처음입니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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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분량: 약 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42쪽)
<미리 보기>
나는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한 달 전부터 계속되는 위층의 쿵쿵거림에 미칠 노릇인데, 더 미치겠는 것은 지금 내 윗집이 빈집이라는 것이다.
항의하러 찾아간 경비실에서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땐 온몸의 피가 식는 것 같았다.
미친 소음을 내고 있는 윗집이 빈집이라니.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그 다음에 든 생각은 빌어먹을 현실 문제였다.
내가 괴담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공포보다 전세 값에서 오는 공포가 더 컸다. 귀신도 무섭지만 내 통장도 무서웠다. 결국 나는 이사 갈 생각을 버리고 온갖 종교 단체를 찾아갔다. 그 집에서 살 수 밖에 없으니, 그 집에서 살아갈 방도를 찾아야 했다.
교회, 절, 무당집, 우주신을 믿는 단체 등등. 많은 곳에서 무수한 조언을 듣고 갖은 종교물품을 얻거나 구입했다. 그러나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층간소음만 더 심해졌다. 전에는 콩콩거림이었다면 지금은 쿵쿵거림이었다. 마치 경고하듯 더 거세진 층간소음에 미칠 노릇이었다. ...아니, 미쳤다.
미치지 않고서야 내가 지금 802호 문 앞에 서 있을 리 없으니까. 나날이 짙어지는 다크써클과 시작된 탈모, 그리고 충혈된 두 눈을 디폴트값으로 살 순 없다. 이제 어떻게든 끝장을 내야 한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 내 통장을 위해서도 말이다.
빈집인 것을 알면서도 초인종을 눌렀다. 띵동-! 건전지가 아직 있는지 벨소리가 복도에 음산하게 울린다. 뒷덜미에 식은땀이 흐르며 마른침이 저절로 삼켜졌다.
"...저기요..., 아래층 사람인데요...."
덜덜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가다듬으며 말했다. 물론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당연하다. 만약 대답이 돌아왔다면 그대로 기절했을 거다.
"너무 시끄러워서 그러는데... 조금만... 조용히... 부탁드려요...."
굳게 닫힌 문 너머에서 귀신이 내 말을 듣고 있을까? 현관문 앞에 서서 내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거 아니야?
상상하니 소름이 쫙 끼치며 손끝이 덜덜 떨린다. 이대로 돌아서서 도망치고 싶지만 통장 잔고를 다시금 떠올리며 꾹 참았다.
"잘... 부탁드려요."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死을 팔자_아가토끼
막하는 돌고래_이거다사기임
나의 오메가, 나의 루이_김파란
황제의 무희_소미여신
기도는 XX로 하세요_님도르신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단편은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