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단호박: 한뼘 BL 컬렉션 863

· 한뼘 BL 컬렉션 · 젤리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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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대물 #사내연애 #오해/착각 #원나잇 #친구>연인 #달달물 #잔잔물

#다정공 #순진공 #재벌공 #대형견공 #까칠수 #순진수 #얼빠수 #단정수

상당한 규모의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충실하게 살고 있는 진영. 그 앞에 천둥벌거숭이 같은 후임 아닌 후임이 나타난다. 난데없이 나타난 주제에 책임연구원 직책을 단, 우혁. 그는 사장의 동생이라는 특별한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순진하고 빈틈 많은 구석을 보여준다. 그리고 출근 첫날부터 진영을 쫓아 다니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온갖 실수를 저지르며 그의 머리를 아프게 만든다. 그러나 노골적일 정도로 자신을 좋아하는 모습이 그렇게 싫은 것만은 아니다.

아기 오리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생명체를 엄마로 생각하며 따라 다닌다고 한다. 여기, 서른이 다 되어 가는 어른이 엄마 오리 쫓듯 직장 선배를 쫓아 다니는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재밌는 이야기를 쓰고 싶은 토비톱톱입니다. 행복하세요!

 

<목차>

표지

목차

김 책임 vs 박 선임

연애 그리고..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7.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48쪽)

 

<미리 보기>

새 사람이 들어온다고 해서 주간 회의가 끝났음에도 자리로 돌아가지 않고, 모두 모여 앉아 조금 소란스럽던 오전이었다.

회사 사람들과는 적정 거리를 유지하던 진영은 저런 웅성웅성 쑥덕쑥덕 거리는 무리 속에 파묻히지 않는 편이라서. 그저 자리로 돌아와 제 할 일을 시작하려는데, 와- 대바아악-! 하고 큰 소음이 끊이지 않았다.

뭐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들어오기에 저러지? 라는 의문 정도는 있었다. 신입 사원이 아니고 경력 사원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얼핏 들었으니까.

그 소란스러움은 퇴근 시간까지 이어졌다.

"자. 모두 주목!"

대체 어떤 사람이 오기에 다들 저러나 싶은 마음에 진영 역시 궁금증은 조금 일었다. 그 다음 날 아침, 사무실로 들어온 사람의 모습에 절로 탄성을 자아낼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은 못 했지만 말이다.

저리 요란 법석한 사람이라서 어제 다들 그렇게 웅성웅성 했던 걸까? 라는 생각이 진영의 머릿속에 가장 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 차림새로 출근을 할 리는 없었다.

그래. 염색.. 직장인이어도 염색할 수 있지. 브라운 계열이야 많이들 하는 컬러니까. 흑발이 가장 무난하지만. 종종 다크 브라운, 애쉬 브라운. 혹은 거의 블론드 계열의 브라운까지 할 수 있지. 할 수 있고말고.

다만. 아... 저 머리는. 단순 금발이었으면 그냥 그래, 그러려니 했을 수 있을 것 같다. 아, 뭐. 금발이 맞긴 맞지. 반만 금발이어서 문제지. 절반은 핑크다, 핑크. 아주 예쁘고도 예쁜 벚꽃 같은 핑크.

진영도 대학생 시절에는 꽤 해봤던 컬러였다. 내가 이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 싶어서 했던 그 컬러 말이다. 그렇지만, 머리 전체를 금발로 물들이거나 연핑크로 물들였던 거지. 저 사람처럼 반씩 했던 적은 없었다.

게다가 저 뽀글뽀글 파마는 도대체 뭐야. 직무가 연구소의 개발이다 보니까 영업이나 다른 생산 관리 같은 부서보다는 복장의 자유도는 컸다지만. 저건 정말 아니었다.

아이돌 머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머리가 결코 아닌데. 아이돌하고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도 먼 회사에서 저런 머리를 보게 될 거라곤 진영은 단 한 순간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 생각하며 진영의 입에서 나직이 한숨이 터져 나왔다. 뭐, 엄청 창의력을 요하거나 아주 자유분방함이 넘치는 회사라면 가능했을지언정. 통상의 개념을 지니고 있는 이 사무실에 새 사람의 머리는 상당히 부적합했다.

세상에. 얼굴 보느라 몰랐는데 옷은 더 가관이다. 가관.

그제야 얼굴에서 시선을 조금 내린 진영은 절로 벌어지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야... 저런 정장이 있네.

앞서 말했듯이 복장 자유도가 큰 곳이다 보니 정장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영업 팀원들이야 항시 정장을 입는다지만, 연구소는 그렇게 빡빡하게 갖춰 입는 곳이 아니었다.

 

종종 수석연구원 조차도 청바지를 입고 올 정도로 자유로우니까. 다만 무늬 없는 슬랙스나 면바지들이 주를 이루고, pk 셔츠나 남방을 주로 코디해서 입는 정도의 무난함이 넘실거리는 곳이었다.

첫날이라서 챙겨 입은 게 분명한 것 같은 저 정장은. 아.. 자꾸 할 말을 잃게 만드네.

진영은 절로 터져 나오는 헛웃음을 작게 터트리며 고개를 숙였다.

옷에 새하고 뱀이 뛰논다. 뛰놀고 있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이다. 그보다 더 적절하게 설명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원색이 난무하는 저 정장 세트는... 게다가 세트야, 세트. 저런 옷이 위, 아래 세트로 갖춰져 있어. 이제 보니 약간 런웨이에서나 볼 법한 그런 옷이다.

"오늘부터 우리와 함께할 김우혁 책임이에요. 다들 박수!"

책임..? 기껏해야 내 또랜데?

숙여졌던 진영의 고개가 번쩍 들렸다.

진영이 동기 중에 유일하게 특진을 해서 28살인 지금 선임인데. 저 사람은 도대체 실력이 얼마나 좋아서 벌써 책임연구원이지? 라는 의아함이 두 번째로 진영에게 찾아왔다.

통상 주임까지 2년. 선임까지 4년인데. 책임까지 추가 4년을. 벌써? 아니면 이직을 하면서 직급을 올려온 건가? 그리 생각하며 눈을 도르륵 굴리는데 팀장이 진영을 호명했다.

"박 선임, 앞으로 김 책임이랑 잘 해봐요."

"..네?"

저요? 하고 의문을 표하니 박 선임은 파트너도 없이 일 해왔었잖아, 라며 인자한 미소를 보내왔다.

아. 뭐 대체로 사수 - 부사수 관계로 2인 1조로 팀 내에서도 다시금 팀을 이루는 내부 구조에서. 일을 하는 와중에 수가 안 맞기도 하고 프로젝트 하던 것이 달라서, 진영은 항상 솔로 플레이를 해오곤 했었기에 새 사람이 오면 본인과 파트너를 맺을 것을 막연히 인지하고는 있었다.

그럼 저 사람이 내 사수인 건가. 뭐, 겉모습이 요란해도 일 하나는 기똥차게 잘할 수도 있지. 그렇게 행복 회로를 굴리며, 진영은 네-! 하고 방긋 웃으며 답을 했었다.

박 선임, 나 좀 잠깐 봐요, 하고 팀장이 휴게실이 아닌 옥상으로 불러낼 때 알아차렸어야 하는 걸까.

그.. 잘 좀 부탁해, 라며 진영에게 갑자기 고개를 조아리며 말을 해옴에 팀장님 왜 그러세요? 하고 진영은 반 발짝 뒤로 물러서며 의아함을 그대로 내비쳤다.

우혁이 저 녀석이 애는 착해. 라는 말에 으응..? 하고 의문이 피어올랐다.

앞으로 답답할 일이 좀 생길지라도 좀. 잘 좀 이끌어줘. 우혁이가 회사 생활 적응 잘 하고 승승장구하면 다 박 선임한테도 덕이 돌아가지 않겠어? 란다.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서 네? 하고 반문할 수밖엔 없었다. 도대체 무슨 소리인 거죠? 진영의 얼굴엔 그저 의아함과 어리둥절함이 가득했다.

"새로 오신 분이 팀장님과 아는.. 사이에요?"

"어? 진영 씨.. 몰라?"

팀장님의 조카라든가, 팀장님의 아들이라든가, 그런 건가? 아니다. 우리 팀장님 장가 늦게 드셔서 큰 애가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걸로 아는데... 조카는 이미 회사에 자자하게 알려진 채로 다니고도 있고..

진영의 팀장에 대해 말하자면 뼛속까지 쟁이 기질을 타고난 사람으로 50이 넘은 나이에도 현업을 뛰고 있는, 진짜 개발이 천직인 사람으로 유명했다. 그를 증명하듯이 여전히 지금도 손수 프로그램을 짜며 실무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대게 그 나이에는 연구소에서 개발보다는 관리 파트를 담당하며 실무에선 다들 손을 털거나, 이미 털어낸 지 한참 되었을 연배였다. 허나 팀장은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현업을 할 것이라 공공연히 말했다.

아, 그보다도 중요한 건 이 회사 사장의 친동생이라는 게 더 중요하려나.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직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해서 여전히 팀장에 머물고 있는 사람으로 회사 내에서 유명하다면 엄청나게 유명하기도 했다. 그 뒤엔 돈이 많아서 하고 싶은 대로 살아 좋겠다는 말들도 꽤 있는 편이기도 했다.

"...조카?"

"허허. 보기엔 조카로 보일 나이 차이지?"

그런 분의 조카라면 어쨌거나 사장 혹은 그 주변 전무 등의 자식일 가능성이 크니까. 귀하신 분이겠네..

진영은 꽤나 심드렁한 표정으로 팀장을 바라봤다.

"박 선임 진짜 몰라? 우혁이?"

"제가 알아야 하는 사람인가요?"

제법 퉁명스레 내뱉어진 진영의 말에 아니, 그건 아니긴 한데, 우혁이가 상당히 유명한 걸로 나는 알고 있어서, 라고 팀장은 머쓱하게 웃으며 답을 해왔다.

"왜 유명한데요?"

"우혁이 내 동생이거든."

우혁이 내 동생이거든? 그 말에 갑자기 진영의 귀가 멍했다.

...동생?

그럼 사장의 또 다른 동생이고.

고로 회장님 아드님이고?

아.. 그 유명하다던 늦둥이..

개 잘생겼다고.

다 갖고 태어난 황태자라고.

종종 동기들이 난리 블루스를 추던 그.. 사람?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Reflash_토비톱톱

Flash_토비톱톱

로맨스가 뭐라고_토비톱톱

위험한 동거인 이야기_심호흡

성년식_닐리바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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