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그것이 우리집 방바닥에 솟아올라 있다: 한뼘 BL 컬렉션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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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024 · 한뼘 BL 컬렉션 Book 1412 · 젤리빈

About this ebook

<책 소개>
#현대물 #판타지물 #인외존재 #오해/착각 #삽질물 #코믹개그물
#순진수 #소심수 #허당수 #평범수 #무심공 #복흑/계략공
이상할 정도로 좋은 조건을 가졌지만 저렴한 가격에 나온 방을 얻은 주인공. 새롭게 이사를 하고 모든 것을 깔끔하게 만든 그의 눈에 이상한 물건 하나가 눈에 띈다. 성인용품 가게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물건이 방 한가운데 떡 하니 서 있는 것이다. 주인공은 애써 잡아 뽑아보려고 하지만 어찌나 단단히 붙여놨는지 꼼짝도 하지 않는 물건.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저자 소개>
@milkeuheobeu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29쪽)
<미리 보기>
집 계약이 거의 끝날쯤 직장을 옮기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 적당한 방이 새로운 직장 근처에 나와서 모든 것이 짜여진 대본처럼 일이 쉽게 풀렸다.
엊그제 이사를 모두 끝내서 집안은 아직 어수선하지만 이전 원룸보다 훨씬 괜찮은 공간에서 나는 오늘도 기분 좋은 주말 아침을 맞이했다. 해도 너무 잘 들어오고, 낮은 층에 거주했던 것처럼 습기가 찰 일도 없겠다.
기지개를 켜며 주방으로 가 전기주전자에 물을 끓였다. 그리고 컵을 가져와 인스턴트커피를 흘려 넣으면서 창안에 침범하는 무수한 햇빛을 감상했다. 얼마 후 금방 끓은 물을 컵에 붓자 커피 향이 집안을 가득 메웠다. 차분한 피아노 음악이 함께라면 더없이 완벽하게 나른한 풍경이 될 수 있을 테다.
어떻게 이런 집이 그 정도 시세에 나올 수 있지? 중개사님도 정말 운이 좋다면서 연신 부추기셨다. 유독 환하던 그 얼굴을 떠올리며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뭐랄까, 굉장히 이질감이 들었는데 그걸 진짜 뭐라고 설명하지. 함정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은 이상한 연극에 초대된 기분이라고 해야 되나.
그 유별났던 미소가 문뜩문뜩 떠오를 때마다 살짝 불안했다. 좋은 게 좋은 거지만 너무 좋은 기회가 나한테 오니 사기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러나 나는 지금 이 집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기에 그런 것들은 아주 가끔씩만 머릿속에 나타났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사이 커피를 다 마셨다. 의식이 말똥해진 것을 느끼며 산뜻한 마음으로 나머지 청소를 시작했다. 이제 자잘한 것들만 남아서 크게 힘 쓸 일도 없고 이것만 마무리하면 된다는 생각에 더욱 기운이 났다.
점심엔 뭘 해먹을까 고민을 하고, 정리를 마친 후에는 장 볼 것들을 휴대전화에 작성해서 근처 마트로 향했다. 가는 길에 누군가와 스쳤는데 그를 지나치고 나서야 집주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화들짝 뒤를 돌았지만 집주인도 나를 못 알아봤는지 앞만 보며 직진하는 중이다.
볼 때마다 생각하는 거지만 사람이 참... 사람 같지 않다고 해야 되나. 금수저 물고 태어나 젊은 데다 잘생기기까지 했으면서.
<한뼘 B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짝사랑도 망했는데 시한부가 됐다고 한다_밀크허브
착한 형_밀크허브
미연시 하러 왔는데 안에 사람 있어요_밀크허브
이기의 덫_밀크허브
XX 스텟을 찍어버림_밀크허브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